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이른바 ‘올드 미디어’ 여겨져 온 라디오 매체는 방송 환경의 급속한 변화 속에서도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제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올해 안에 지상파 라디오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정책 자문기구’를 설치하기로 하는 등 라디오 매체 활성화에 나섰습니다.

김연교 기자의 보도입니다.

 

언제부턴가 젊은층을 위한 소통과 콘텐츠 공간이 된 인터넷 팟캐스트는 라디오 매체의 현 주소를 말해줍니다.

지상파 라디오의 미래 전망은 학계에서도 엇갈리지만 분명한 점은 열성 수요층이 두텁고 재난 방송 등 공적 기능에 탁월하다는 것입니다.

이른 아침 소리로 세상을 여는 라디오 시사 정보 프로그램들을 보듯 언론으로서의 라디오 영향력도 막강합니다.  

하지만 급변하는 미디어 생태계에서 라디오가 굳건히 지켜온 비중에 걸맞지 않게 정부 정책은 오랫동안 TV 위주였습니다.

[인서트 1] 정준희 / 중앙대학교 신문방송대학원 교수

“기본적으로 기초 데이터가 있어야하는 건데, TV 같은 경우는 어느 정도 상업적인 의미가 있으니까 이제 데이터가 많이 있더라고 하더라도 라디오는 그런 데이터가 되게 없거든요. 그러니까 정책을 짜기도 어렵고 방송국에서도 정확히 대응하기도 어려운 측면들이 있고.”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러한 의견을 수용해 지난 4월부터 국내 라디오 산업의 현실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맞춤 정책을 논의하기 위한 전문가 연구반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방통위는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업무보고에 참석해, 올해 11월까지 ‘라디오 정책 자문기구’를 설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라디오의 높은 정보 접근성을 재난 방송에 활용하기 위해 터널과 지하철 구간의 라디오 음영 지역을 해소하겠다는 방침도 발표했습니다.

[유영민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어플리케이션이라는게 통신비용 부담이 있으니까, 재난에 대한 방송은 강제적으로 해줘야하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FM 수신이 가능하게 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방통위는 시민 참여형 미디어로 주목받고 있는 ‘공동체 라디오’에 대한 예산 지원도 확대할 예정입니다. 

현재 전국 7개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는 공동체 라디오를 활성화해, 우리 사회의 좀 더 다양한 목소리가 구석구석에 전파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입니다.

최근들어 방송 매체가 다양한 형태로 분화되고 인터넷 환경과 결합하면서, 언론 본연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면서도 국민 정서 함양에 도움이 되는 방송의 역할은 오히려 강조되고 있습니다.

어떤 형태의 언론 매체보다 공적 기능과 가치에 부합한 지상파 라디오, 특히 종교방송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절실한 이유입니다. 

BBS NEWS 김연교입니다.

(영상취재 = 장준호 기자)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