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BBS 라디오아침세상] 경북 동해안소식

● 진행: 정한현 기자

● 출연: 정민지 기자

 

경북 동해안 소식입니다. 취재기자 나와 있습니다. 정민지 기자.

 

네, 안녕하세요.

 

 

너무 덥습니다. 이번에 정부가 폭염을 자연재난으로 법에 포함시킬 예정이라고도 하는데요. 동해안도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있죠?

 

네, 그렇습니다.

경북의 경우 울릉군을 제외한 전 지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오늘까지 보름째인데요.

포항을 비롯해 경북 동해안 지역도 평균기온 38도로 살인적인 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포항은 대구와 함께 지난 12일부터 열대야가 시작돼 13일째 계속 열대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아침에도 30도에 육박하는 날씨를 보이는 등 숨쉬기가 힘들 정도로 뜨거운 공기가 하루 종일 지역을 달구고 있습니다.

밤에도 수은주가 내려가지 않자 무더위 속에 잠들었다 깨기를 반복하는 주민들이 많아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 더위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하는데, 어떻습니까?

 

기상청은 다음 주까지 비 소식 없이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낮 기온 35도 이상으로 매우 덥겠고, 일부 지역은 열대야가 나타날 예정인데요.

많은 사람들이 과거 1994년 여름과 비교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당시 33도를 넘는 폭염 일수가 전국 평균 18일 정도였는데 이번에는 그것을 넘어서지 않을까 예상하기도 합니다.

더 덥다는 의미인데요.

그제 경산이 39.9도를 기록한 바 있는데 이 추세라면 과거 1942년에 대구가 기록했던 최고기온인 40도를 깨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주의 경우 지난해 39.7도를, 포항의 경우 2016년 39.3도까지 오른 바 있습니다.

그럼 1994년에는 언제쯤 폭염이 수그러들었나 봤는데요.

8월 15일이 되어서야 33도 이하로 떨어졌고 열대야는 그보다 이틀 뒤인 17일 끝났습니다.

기상청은 올해도 8월 중순까지 폭염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더위로 인한 온열질환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경북에서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사람도 이렇게 힘든데 동물들은 더 괴로울 것 같은데요. 피해 상황도 알려주시죠.

 

경북도에 따르면 어제까지 온열질환자는 137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중 지난 19일 폭염경보가 내려진 김천의 한 가정집에서 40대 여성이 더위로 쓰러져 숨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봉화에서는 지난 21일 벌목작업을 하던 50대가 열사병 증세로 숨지기도 했습니다.

가축의 경우 17만 6천여마리가 폐사했는데요.

닭과 오리가 17만 4천여 마리, 돼지 2천 400여 마리가 더위로 폐사했습니다.

그런데 동해안의 경우 수온이 계속 오르면 어류 집단 폐사가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최근 동해안 수온이 24도로 올랐는데 국내에서 많이 양식하는 강도다리 등은 26도, 조피볼락 등은 28도가 넘으면 폐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제였죠. 포항 헬기사고 순직 장병들의 영결식이 엄수됐습니다. 안타까운 죽음이 아닐 수 없는데요. 사고 발생 일주일만에 해병대장으로 치러졌죠?

 

네. 지난 23일 마린온 헬기 사고로 순직한 해병대 장병 5명에 대한 합동 영결식이 해병대장(葬)으로 치러졌습니다.

고 김정일 대령, 고 노동환 중령, 고 김진화 상사, 고 김세영 중사, 고 박재우 병장은 지난 17일 포항공항에서 상륙기동헬기 마린온의 시험비행 중 헬기가 추락해 순직했습니다.

영결식에는 유가족과 군 관계자들, 시민 등 천여명이 참석해 순직 장병들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보며 추모했습니다.

순직 장병들의 영현은 항공대 등 주둔지를 돌아본 뒤 국립 대전현충원으로 옮겨져 안장됐습니다.

 

 

그런데 사고 이후부터 영결식까지 유족들이 정부의 홀대를 받는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영결식 당일에는 청와대 비서관을 쫓아내기도 했죠?

 

네, 그렇습니다.

청와대는 17일 사고가 난 이후 분향소에 조화를 보냈지만 영결식 전까지 조문 인사를 보내지 않았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도 분향소나 영결식장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는데요.

영결식 당일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국방개혁비서관이 식장을 찾았지만 로비에서 유족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습니다.

김 비서관은 영결식 일정을 고려해 현장에서 물러났다가 도솔관 2층에서 영결식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유족들은 사고 당일과 이후 장례 절차 논의 과정 등에서 군 당국의 부당한 대우에 대해 성토하기도 했습니다.

하루아침에 가족을 잃은 유족들의 억울하고 비통한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 정부와 군 당국의 대처에 아쉬움이 남습니다.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 코너명 : BBS 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 08:30∼09:00 (2018년 7월 25일)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M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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