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찰의 개산대재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사찰 창건정신에 따라
평화통일과 호국정신을 선양하기 위한 개산제를 개최하는
사찰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박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화제의 사찰은 충남 공주의 갑사,

본사급 사찰은 아니지만
올해로 창건 1581주년을 맞이하는 천년고찰입니다.

고구려의 아도화상이 백제 구이신왕 원년인
420년에 창건한 절입니다.

신라에 처음으로 불교를 전한
아도화상은 경북 선산에서 도리사를 세운 뒤 고국으로
돌아가기 앞서 갑사를 창건했습니다.

당시, 시대정신인 통일의 염원을 담기 위해
3국을 돌면서 사찰을 세운 것입니다.

이같은 창건 정신을 기리기 위해
갑사는 다음달 3일부터 이틀간 개산대제를 봉행하기로
했습니다.

갑사 주지 장곡 스님의 말입니다. 19초

갑사의 창건정신은 여기서 그치는 것은 아닙니다.

임진왜란 때는 영규대사가
갑사를 중심으로 800여명의 승병과 함께
나라를 지킨 호국정신의 발원지이기도 합니다.

(장곡 스님 인서트 20초)

갑사는 이를 위해
다음달 4일 영규대사와 8백 의승군 추모재를
봉행하기로 하고
아울러 호국불교의 상징으로 국내 최대 규모인
국보 298호의 괘불을 걸기로 했습니다.

이같은 내용의 갑사 개산대재는
민족의 역사와 함께 해 온 사찰의 창건정신을
오늘날의 시대정신으로 구현해 내는 계기가 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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