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관광지' 해운대해수욕장 장애인편의시설은 엉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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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전국네트워크순섭니다. 오늘은 부산으로 가보겠습니다. 부산BBS 김상진기자 전화연결돼 있습니다. 김기자, 지금 부산도 엿새째 열대야가 계속되면서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면서요?

기자: 부산에도 살인적인 폭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 낮 최고기온은 33도를 기록했는데요, 특히 오늘 아침 최저기온이 공식관측소 기준으로 27.5도까지 올라가서 6일째 열대야가 발생했는데요, 27.5도는 열대야 관측이후 부산에서는 최고 기온으로 기록됐습니다. 27.5도는 공식관측소 기준 온도이고 지역별로는 부산 남구가 29도, 수영구 28.6도, 사상구 27.5도 등 대부분 지역에서 25도를 웃돌았습니다. 또 지난 11일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이후 폭염특보가 13일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앵커; 폭염이 계속되면서 첫 사망자도 나왔다면서요?

기자; 부산에서 올들어 처음으로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어제 부산 서구의 한 빌라 거실에서 90살 A씨가 숨져 있는 것을 아들이 발견했는데요, A씨 아들은 아버지와 전날까지도 연락이 됐는데 이날 연락이 되지 않아서 집을 방문했는데 숨져있었다는 것입니다. A씨는 아내가 한달전 병원에 입원하면서 혼자서 생활했고 당뇨와 척추협착증을 앓고 있어 거동이 불편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단 검안의의 소견은 열사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부산에 폭염이 계속되면서 지역 해수욕장에는 피서객들이 많이 몰렸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면서 부산 지역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들도 최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어제 부산에는 최고기온이 34도를 기록했는데요 어제 하루만 해운대 해수욕장에 25만명이 찾았습니다. 또 광안리해수욕장 23만, 다대포 23만 등 부산지역 7개 해수욕장에는 모두 113만2천여명의 피서객들이 몰렸습니다. 이처럼 부산지역 해수욕장 피서객수가 하루 백만명을 넘어선 건 올들어 처음입니다.

앵커; 그런데 사람들이 이렇게 몰리는데 장애인 편의시설은 엉망이라면서요?

기자; 해운대 해수욕장은 올초에 문화체육관광부가 공식 인증한 ‘열린관광지’로 선정됐습니다. ‘열린관광지’는 장애인과 노약자, 영.유아 동반가족 등 모든 관광객이 이동의 불편은 물론 관광 활동에 제약없이 이용할 수 있는 장애물 없는 관광지를 의미합니다. 그런데 부산시장애인편의시설지원센터가 해운대해수욕장의 장애인 편의시설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였는데요, 아주 엉망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실제 조사결과가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먼저 장애인전용주차구역에 119구급차가 불법주차해 있는 것만 봐도 장애인에 대한 이해도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관광안내소 주출입문에 점자블록과 시각장애인용 음성안내 유도장치가 설치되지 않았구요, 샤워장이나 탈의실,음식점의 출입구에 경사로가 설치되지 않았습니다. 또 장애인용 화장실에 영유아 거치대가 없었고, 휠체어 바퀴나 유모차 바퀴가 빠질 수 있는 배수트랜치 살간격이 2센티미터를 초과했습니다. 이와함께 파라솔이 설치된 구간까지 이동로가 설치돼야 하지만 훨씬 미치지 못했고 공간이 너무 협소해 백만명이 이용하는 백사장에 휠체어 3-4대만이 이용할 수 있는 실정이었습니다. 이밖에 인접도로와 백사장 사이에 조성된 야외카페 공간까지는 경사로가 없어 접근이 불가능했고 테이블과 의자가 일체형으로 돼 있어 휠체어를 이용하면 통로를 막을 수 밖에 없는 구조로 돼 있었습니다. 부산시장애인편의시설지원센터 장석준 팀장의 말입니다.

[인서트1. 장석준 팀장/부산시장애인편의시설지원센터장]지금 관광안내소 같은 경우에는 20점 정도 나올까요? 구청직원들이 상주해 있지만 장애인 편의시설 관련 부분에서 인식이 많이 부족한게 사실입니다. 관광안내소에 오는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에 설명부터 많은 부분에 인식개선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앵커; 부산BBS 김상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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