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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반려동물을 가족의 한 구성원처럼 여기는 모습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데요.

반려견 천만 시대를 맞아, 불교계가 반려동물에 대한 기도를 통해 새로운 신행문화를 정립하고 생명존중 문화도 일깨우는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류기완 기잡니다.

문재인 대통령 반려견 '토리'

 

우리나라 전체 가구 가운데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는 21.8%로, 5가구당 1가구꼴로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버려지는 반려견이 해마다 7만 마리나 되고, 이 가운데 국내 가정에 입양되는 경우는 30% 정도밖에 안 되는 실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모든 생명체에는 불성을 지니고 있다는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불교계에서는 반려동물을 위한 기도라는 새로운 신행문화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인서트 1 신광 스님 / 삼학 법보사 주지] : "그런데 반려동물이 죽으면 굉장히 슬픕니다. 주인은 물론 가족들 모두가. 엊그저께도 반려동물 천도재를 하러 온 분들이 17년을 길렀대요. 온 가족이 밤을 새웠대요...그들을 좋은 곳으로 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고..."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삼학 법보사는 해마다 백중 천도재와 함께 반려동물의 천도재를 올리고 있습니다.

반려견 천도재는 일반 영가들의 천도재와 동일하게 치러집니다.

반려동물도 불성을 지니고, 윤회를 하는 중생으로 보는 관점에서 비롯된 겁니다.

반려동물 천도재는 현생에서 인연을 맺은 반려견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고, 다음 생에는 축생의 윤회를 벗고 행복하길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삼학 법보사는 이와 함께 보신용으로 희생되는 견공들, 각종 전염병으로 인해 산 채로 매장되는 동물들의 영가들을 위해 합동 천도재를 올리고 있습니다.

불살생과 생명 존중 사상과 같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모든 생명이 동등하고, 존귀하다는 깨달음을 전하기 위함입니다.

[인서트 2 신광 스님 / 삼학 법보사 주지] : "모든 중생이 다 불성을 갖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다 성불할 수 있다는 거죠. 그런 차원에서 우리 불교라는 종교가 갖는 특성은 모든 중생을 대상으로 한단 말이에요... (반려동물 천도재는) 불교의 기본적 교리인 연기와 윤회가 기본적으로 깔려있어요.

이와 함께 경기도 양주에 자리한 육지장사는 오는 28일과 29일 이틀 동안 '반려견과 함께 하는 템플 축제'를 개최합니다.

이번 축제는 스포츠독·도그댄스, 동물과의 교감 마사지, 마장 호수 산책과 같이 반려견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입니다.

이번 행사는 반려견과 주인이 자연 속에서 교감하고, 반려견과 함께 사찰을 찾을 경우 지켜야 할 사찰 예절 등을 배우는 기회가 될 전망입니다.

[인서트 3 노휴 스님 / 양주 육지장사 부주지] : "반려견들이 천만 시대인데, 지금 우리가 반려견들을 못 들어오게 하고, 안 들어오게 하는 게 아니고 반려견들과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반려견 동호인들, 반려견에 관심 있는 분들하고 사찰에서 예절 교육, 반려견 상담들을 템플스테이를 통해..."

반려견 천만 시대를 맞아, 반려동물과 공존할 수 있는 환경 조성과 생명 존중 문화의 올바른 정착을 위한 불교계의 노력이 더욱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영상취재=김남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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