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통한 표정의 허익범 특검

드루킹 댓글 조작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허익범 특검은 오늘 오전 노회찬 정의당 의원 사망과 관련해 “침통한 심정이고 아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허 특검은 오늘 긴급 기자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유족에게 깊은 위로 말씀을 드린다”며 “적당한지는 모르겠으나 유가족에게 드리는 인사라 생각하고 받으줬으면 고맙겠다”며 머리 숙여 애도를 표했습니다.

허 특검은 그러나 노 의원에 대해 소환을 통보했는지, 가족을 대상으로 한 조사가 있었는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고 자리를 피했습니다.

앞서 특검팀은 '드루킹' 김동원씨로부터 노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 4600만 원을 줬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소환 시기를 검토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중부경찰서는 오늘 오전 9시 30분경 노 의원이 자택인 아파트 현관 앞에서 숨진 채 쓰러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해 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아파트 계단에 남겨진 유서에는 “드루킹 관련 금전을 받은 사실은 있으나 청탁과는 관련이 없다는 내용과 함께, 가족, 특히 부인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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