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더불어민주당 대표 경선 구도의 최대 변수로 꼽혀왔던 이해찬 의원이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이로써 당권 경쟁 대진표가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오는 26일 치러질 예비경선까지 8명의 주자가 '컷오프 3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펼져질 전망입니다.

김호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친노·친문계 좌장인 7선의 이해찬 의원이 고심 끝에 당권에 도전하기로 했습니다.

이해찬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했습니다.

INSERT 이해찬 의원

(저는 더불어민주당의 당 대표가 되고자 출마하겠습니다. 집권 여당 대표로서 문재인 정부 성공을 튼튼하게 뒷받침하겠습니다. 2020년 총선의 압도적 승리로 재집권의 기반을 닦겠습니다.)

이 의원의 출마 여부는 8.25 전당대회의 최대 변수로 꼽혀왔습니다.

민주당 내에선 무게감 있는 당 대표가 필요하다는 요구와 당 원로로서 다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왔습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당의 한 중진으로 당과 정부에 기여해도 되지 않을까 수없이 자문했다"며 "그 결과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를 위해 해야 할 일이 있음을 알았다"고 장고를 끝낸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 의원의 출마 결정으로 당권 경쟁 대진표는 사실상 확정됐습니다.

오는 26일 치러질 예비경선에는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한 김진표, 최재성, 송영길, 박범계, 김두관 의원을 비롯해 오늘 합류한 이종걸 의원과 출마 선언이 예상되는 이인영 의원 등 적어도 8명이 '컷오프 3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입니다.

당 안팎에선 친문계의 이해찬·김진표 등 원로그룹 대 최재성·박범계 등 소장파 간의 이른바 '세대 대결' 구도로 형성될 것이란 분석입니다.

하지만 친문계의 교통 정리가 실패로 끝나면서 이종걸, 김두관 등 비문계의 컷오프 통과 가능성이 점쳐지는 등 예비경선 전망은 예측하기 어려운 국면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BBS NEWS 김호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