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해병대 헬기 추락 참사 희생자 유족들이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을 위해 중립적 성격의 조사위원회 구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제(18일) 열린 유가족 간담회에서 유족들은 해병대와 해군, 공군, 육군 항공작전사령부, 국방기술품질원 등 5개 기관으로 구성된 조사위원회와 관련해 이들 모두 군 관련 기관임을 지적했습니다.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유족이 추천하는 위원이 조사위원회에 참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 유가족은 어제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유족을 두 번 죽이면 안된다"며 "철저히 조사하고 유족들에 대한 (부당한) 대우를 중지해달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유족들은 또한 사고현장을 언론에 공개하고 유가족 기자회견, 관련 영상과 사진 자료 공개 등을 군 당국에 요청했습니다.

해병대는 영결식 등 장례절차는 유족들의 의견에 따를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지난 17일 포항에서 해병대 헬기 마린온 2호기가 시험비행 중 추락해 5명의 해병대원이 숨지고 1명이 다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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