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헬기 추락사고 희생자 가운데 한 유가족이 오늘(18일)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유족을 두 번 죽이면 안된다"고 호소했습니다.

사고로 숨진 박모 상병의 작은아버지라고 밝힌 청원자는 "사고 당일인 어제 유가족이 포항 부대에 가니 부대측에선 사단장도 유가족에게 찾아오지 않았고 가족들도 각자 다른 곳에 위치시켜 서로 만날 수도 없었다"며 "갑자기 언론에 영결식은 비공개로 진행할거라고 기사가 나왔는데 유가족들은 이런 통보도 받은 적 없고 허락해준 적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너무나 억울하게 하늘나라에 간 우리조카와 유가족이 이런 취급을 당하니 너무나 참담하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철저히 조사하고 유가족들에 대한 이런 대우를 중지해 달라"고 지적했습니다.

현재 해당 청원에 동의한 국민들은 천여명이 넘어섰습니다.

한편 어제 오후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마린온 헬기 추락사고로 숨진 5명의 해병대원들의 유가족들과 장례절차가 협의 중인 가운데 영결식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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