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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 특보가 내려졌습니다.

‘찜통 더위’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전망인데, 문제는 온열질환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회부 서일 기자 스튜디오에 나와있습니다.

서기자, 많이 덥죠?

 

 

네, 날씨가 무척 덥습니다.

 

 

특히, 올 여름이 더운 것은 장마가 빨리 끝났기 때문인데,  이렇게 날씨가 더워지게 되면 발생하는 문제가 바로 ‘온열질환’이잖아요?

지난해보다 발생률이 높다는데, 사망자도 벌써 6명이나 발생했어요?

 

 

네 그렇습니다.

온열질환이란 무더운 날씨에 무리한 외부 활동을 해서 생기는 질환으로 일사·열사병, 열실신, 열탈진 등을 일컫는데요.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그제까지 통계를 낸 결과, 올해 온열질환자 발생은 633건이었고, 이 중에 6명이 숨졌습니다.

특히, 15일과 16일 이틀에 걸쳐 온열질환으로 3명이 숨졌는데, 전국에 폭염특보가 내려지기 시작한 11일 이후에 벌써 4명이 사망했습니다.

이는 올해 여름이 지난해에 비해 유독 더 더워 온열질환자 발생 건수가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모두 395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는데, 올해는 이미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운 온열질환자가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난 5년 동안의 자료를 봤을 때, 온열질환자가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에 집중적으로 발생했거든요. 무려 78%나 됩니다.

따라서 앞으로 더 많은 온열질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합니다.

 

 

그렇다면 온열질환에 걸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은데요?

 

 

온열질환은 간단한 건강 수칙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합니다.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계시겠지만, 중요한 것은 갈증을 느끼기 전부터 물을 규칙적으로 마셔야 한다는 겁니다.

갈증이 난다는 것은 이미 몸속에 수분이 부족해졌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때, 수분보충이라고 해서 술이나 카페인이 든 음료를 드시면 절대 안 되는데요.

질병관리본부 유효순 연구관의 말을 들어보시죠.

[유효순 / 질병관리본부 미래감염병대비 연구관]

“물 대신에 카페인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 커피 등의 음료나 혹은 술을 마시는 경우에는 그 음료 자체에 수분을 빠져나가게 하는 기능이 있어서 오히려 체액을 더 손실하는 영향이 있어서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 어지러움, 두통,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무조건 하던 일을 멈추고 그늘에서 쉬거나 시원한 바람을 쐬셔야 합니다.

 

 

예방을 잘 하지 못해 온열질환이 발생했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우선 체온을 내려야 합니다.

계속해서 유효순 연구관의 말을 들어보시죠.

[유효순 / 질병관리본부 미래감염병대비 연구관]

“발생하신 경우에는 일단 체온을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늘로 옮기시고 피부를 젖은 수건으로 닦으시고 시원하게 해주시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요.”

큰 혈관이 지나가는 부위나 목, 겨드랑이 부위에는 아이스팩을 이용해서 열을 내리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수분 보충도 도움이 되지만, 환자가 의식이 없는 경우에는 질식 위험이 있으므로 억지로 물을 먹여서는 안 됩니다.

무엇보다, 신속히 119에 신고해 구급대원의 도움을 받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이처럼 폭염이 유난히 길어지면서 정부와 각 지자체에서도 지원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횡단보도에 더위를 피하는 그늘막도 많이 설치되는 거 같아요?

 

 

네, 그렇습니다.

서울시는 시민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는 횡단보도 그늘막을 이번 달 말까지 224군데 확대하기로 했는데요.

이 중에서 특별한 그늘막이 눈에 띕니다.

강북구에서는 ‘쿨링포그’ 시스템을 활용한 안개 그늘막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설치합니다.

‘쿨링포그’ 시스템이란 물을 미세한 입자로 공중에 분사해 마치 안개 같은 효과를 주는 장치인데, 이렇게 물을 뿌려주면 주변 기온을 2에서 3도 정도 낮출 수 있습니다.

시민들에게는 사우나 같은 도심 한복판에서 시원한 물구름 같은 존재인 셈인데, 시민들이 많이 모이는 광화문광장에서도 ‘쿨링포그’ 시스템이 운영될 계획입니다.

이밖에도 건물 옥상에 햇빛과 열을 반사하거나 방사하는 효과가 있는 밝은색 도료 등을 칠해서 지붕에 열기가 모이는 것을 줄이는 쿨루프 지원사업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계속해서 폭염이 이어질 텐데, 반드시 건강에 유의하셔야겠습니다.

 

 

< 앵커 >

얘기 잘 들었습니다. 서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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