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인골 분석 결과 오늘 발표

<사진제공=문화재청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전북 익산시 석왕동의 백제시대 왕릉급 무덤인 쌍릉에서 발견된 인골이 서동요의 주인공, 백제 무왕일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문화재청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지난 4월 익산 쌍릉 가운데 대왕릉에서 발견된 인골에서 남성 노년층의 신체 특징과 병리학적 소견을 확인했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지난해 8월부터 쌍릉에 대한 발굴조사를 진행해온 연구소는 석실에서 발견한 나무상자와 인골을 그동안 정밀분석한 결과, '성별은 남성, 키는 161㎝에서 최대 170.1㎝로 추정됐고, 나이는 최소 50대 이상의 60~70대 노년층'으로 분석했습니다.

특히 연구소는 정강뼈의 방사성탄소연대 측정결과, 보정연대가 서기 620년에서 659년으로 산출돼, 인골의 주인은 '7세기 초중반 사망한 것'으로 보이며, '600년에 즉위해 641년 사망했다는 무왕의 재임 기록'으로 보아 백제 무왕이라는 역사적 가능성을 한층 더 보여준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따라 연구소는 진행 중인 대왕릉 보완조사와 앞으로 진행할 소왕릉 조사․연구 등을 통해 익산 쌍릉의 성격과 무덤의 주인이 누구인가를 규명하는데 주력하는 한편, 중장기 연구계획을 수립해 백제 왕도의 역사성 회복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연구소에 따르면 쌍릉은 백제 말기의 왕릉급 무덤으로, 규모가 큰 대왕릉을 선화공주와의 사랑을 다룬 서동 설화의 주인공 무왕의 무덤으로 보는 학설이 유력했으며, 이번 인골 분석 결과도 이를 뒷받침할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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