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이례적인 무더위, 더욱 심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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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앵커 : 전경윤 문화부장

*프로그램 : BBS 뉴스파노라마 [인터뷰, 오늘]

전경윤-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을 연결하겠습니다. 반기성 센터장님 나와 계시죠?

반기성- 네 안녕하세요.

전-네 정확한 예보를 자랑하는 민간 기상업체 케이웨더, 반기성 센터장님. 올 여름 더위가 좀 더 빨리 온 것 같다는 얘기를 하는데, 강도도 세고 말이죠? 점점 지구가 더워진다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 실제로 그렇습니까?

반-그렇습니다. 지금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온상승이 원인이라고 할 수 있죠. 이건 통계적으로도 나와 있는 것이고요. 이번 같은 경우도 상당히, 이례적인 무더위라고도 할 수 있거든요. 오늘 같은 날도 평년 기온보다 최저 최고 기온이 3도에서 6도 이상 높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같은 경우 폭염이 발생하는 때가 대개 장마가 끝난, 7월 중순 하순 중반이거든요. 그런데 올해 같은 경우는 평년보다 거의 열흘 정도 빨리 이례적인 폭염이 시작됐다고 봐야겠죠.

전-네. 사실 폭염이 기승을 부렸던 해가, 제 기억에는 최근에는 매년 계속 그랬던 것 같은데, 그렇지 않습니까? 오랜만인건 아니지 않습니까?

반-그렇죠. 올해 같은 경우 전 지구 관측을 해봐도, 우리나라도 그렇고, 2000년대 들어서 제일 무더웠다는 날들이 제일 많이 있거든요 통계적으로도. 그런데 우리나라 기상 관측사상 가장 무더웠던 게 1994년이에요. 그리고 최근에 무더웠던 해가 2016년입니다. 재작년이죠. 그 때 1994년 당시 폭염일수가 31.7일이었고 전국 평균이, 그게 34도 이상인 날입니다. 열대야 일수가 17.7일이었습니다. 2016년에는 폭염일수가 20.4일, 기상관측사상 두 번째로 더웠고요. 열대야 일수도 10.8일이었는데, 제가 최근 일주일동안 서울기온만 가지고 통계를 내봤어요. 그랬더니 1994년 최고기온이 32.1도 2016년이 30.6도 올해가 29.8도입니다. 실제로 1994년이나 2016년보다 올해가 덥지는 않아요. 그러나 평년과 비교한다면 거의 3~5도 이상 높은, 상당히 이례적인 무더위라고 보시면 됩니다.

전-네 평균기온은 계속 오르고 있다, 그런 얘긴데, 자 기압배치 이런 걸 보면 비가 올 가능성이 당분간은 없다, 이렇게 봐도 됩니까?

반-네 그렇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상공이 고기압이 있거든요. 이런 고기압은 계속 보름 정도 유지가 되는데, 대기가 굉장히 안정화되는 특징이 있고 또 저기압 이동을 막아요, 그러다보니까 소나기나 비구름이 만들어지기가 굉장히 어렵거든요. 따라서 일단 이 기압계가 무너지기 전인 7월 하순 까지는 비나 소나기 가능성이 아주 낮습니다. 따라서 어떻게 보면 폭염을 식혀줄 수 있는 비나 스콜성 소나기 예보도 거의 7월 말 까지는 지금으로 봐서는 거의 없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전-네. 혹시 태풍 예보는 없습니까?

반-아직은 발생한 것은 없고요. 다만 장기예보 모델에서는 태풍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와는 있거든요. 그걸 보면 일단 다음 주쯤에 하나가 발생해서 올라오는데, 지금 우리나라 주변에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는 못 옵니다. 이거는 발생한다면 중국으로 들어갈 것 같고요. 그래서 지금 이 무더위를 식혀 줄 태풍이 왔으면 싶은데, 가능성이 7월 말에서 8월 초순 정도에 하나가 발생할 것 같아요. 그러나 그게 어떻게 움직일지는 지금 예측이 어렵습니다. 다만 1994년 정말 더웠던 해, 그 해도 7월 말에서 8월 초 사이에 태풍이 두 개 올라오면서 더위를 일시적으로 좀 식혔거든요. 그래서 그런 태풍이라도 좀 왔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태풍이 어디로 올라온다고는 예측하기는 어렵습니다.

전-네 지금 일본은 40도까지 올라갔다는 소식인데. 그렇다면 북반구에 있는 나라들이 전반적으로 다 더워지고 있다고 봐도 됩니까?

반-지금 북반구가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죠. 일본이 사실 지난주에 일본이 관서지방 대홍수로 사람들이 엄청나게 죽었지 않습니까? 그게 끝나자마자 바로 폭염이 몰려왔어요. 교토라던가 마쓰사카 이런 데는 거의 40도가 넘어갔는데, 어제까지 온열질환 환자가 거의 3천 명이 발생했고 8명이 사망했다고 하죠. 여기뿐만 아니라 미구 서부지역도 52도까지 올라갔어요. 캐나다 퀘벡 같은 경우에도 열파로 72명 가까이 사망했고요, 북아프리카도 알제리에서 51도까지 오르면서 기록을 갱신했고, 걸프 지역 오만도 거의 42.6도까지 올라가면서 굉장히 많은 사망자와 온열질환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전-이제 참 낮에는 다니면 안될 것 같습니다. 지구온난화 역시 관계가 있다고 봐야겠군요. 지구촌 전체가 뜨거워지는 게?

반-그렇습니다. 이렇게 전 지구가 폭염으로 몸살을 잃는 이유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온상승이죠.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지금 모든 기관들이 예상하는 것이 올해보다 내년, 내년보다 후년이 더 덥고 더 자주 이런 폭염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거든요. 세계기상기구에서도 2020년이면 지금보다 폭염발생일수가 두 배 이상 증가한다, 2040년 네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요. 하와이 대학에서도 작년에 그랬죠. 서울이 세기 말에 살인적인 폭염 발생수가 68일 정도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을 했는데. 현재까지는 아직 발생한 적이 없어요. 어떻게 보면 겁도 나고 걱정이 됩니다.

전-걱정이 되네요. 이제 봄이나 가을은 없고 말이죠. 지금 오늘이 초복인데 말복까지는 멀었는데, 걱정이 되네요.

반-그렇습니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최소한 현재 만들어진 기압계가 한 보름 정도는 가거든요. 7월 말까지는 폭염은 확실하고요 거의 비도 소나기도 안 내리고요. 다만 8월 초에 들어 태풍이 혹시 북상하게 되면 그때부터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좀 수축할 수가 있거든요. 여기에 따라 예측은 조금 바뀔 수는 있는데, 문제는 우리나라 기후통계를 보면 8월 상순에서 8월 하순이 가장 더워요 이 때가. 그래서 이런 수축 같은 게 있더라도 일단 8월 중순까지, 앞으로 한 달 정도는 최소한 이런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지 않겠냐, 그렇게 케이웨더에서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전-케이웨더만이 그렇게 예상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센터장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반-네 감사합니다.

전-케이웨더에 반기성 예보센터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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