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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선 수행의 근간이자 기본 정신을 이루는 선은 중국 양나라 무제 때 달마대사에 의해 창시 돼, 한중일 3국의 전통 불교수행법으로 자리 매김했는데요.

선의 원류는 중국이지만, 근대이후 선은 일본에 의해 세계화 됐고, 현재 선수행의 전통은 우리나라에 오롯이 남아있습니다. 

문경 세계명상마을 추진위원회는 명상마을 건립에 앞서 지난 2016년 미국 내 명상센터를 답사하면서 우리 선의 세계화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보도에 홍진호 기자입니다.

 

조계종 선원수좌복지회는 문경 세계명상마을 조성에 앞서 지난 2016년 3월 미국 내 주요 명상센터들을 답사했습니다.

이 가운제 하나가 스즈키 순류 스님이 개원한 ‘샌프란시스코 젠 센터’로, 이곳은 아시아의 선불교가 미국 내에 뿌리를 내린 발원지로 평가됩니다.

1960년대 정신적 사조로서 비트선이 주류였던 곳에 전해진 정통 좌선으로, 미국은 서구 국가들 중에서 선을 제일 먼저 받아들이고 대중화 시켰습니다.

[제프리/ 미국 샌프란시스코 젠센터 홍보: 1967년 타사하라에 수련센터를 만들었는데, 이는 서양에 세워진 아시아 최초의 불교 선원입니다.]

일본은 선을 세계화 시켰지만, 선원수좌복지회가 미국 답사에 이어 방문한 일본 도쿄에서 사찰들은 최첨단 납골시설을 갖춘 빌딩으로 거듭나고 있었습니다.

일본 곳곳에 선의 정통과 문화는 남아있었으나, 고령화에 따라 장례수요 급증 등이 도심사찰의 모습을 바꿔놓은 겁니다. 

이에 반해 문화대혁명 이후 불교수행전통이 사실상 단절 된 중국은 서안 법문사 등 많은 사찰들을 국가주도로 건립하면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최근 우리 전통산사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서 확인됐듯이, 우리나라 불교는 중국과 일본에 비해 선의 전통을 오롯이 보존하고 있어 앞으로의 역할이 더욱 주목됩니다.

[의정스님/ 조계종 선원수좌복지회 이사장: 전통과 체계를 갖춘 (한국) 선이 세계화 될 수 있다면 더 빨리 세계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은 중국에서 생겨나 일본에 의해 세계에 각인됐으나, 수행 전통은 우리나라가 독보적 위치를 점하고 있습니다.

물질문명의 대안사상으로 미국에 뿌리내린 선이, 우리나라를 통해 다시금 실질적인 수행의 핵심으로서 전세계에 확산 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BBS NEWS 홍진호입니다.

영상 편집 장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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