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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라마와 더물어 세계적인 종교 지도자로 꼽히는 틱낫한 스님과 함께 30년 이상 수행 도반으로서 서구 세계에 불교 명상을 보급하는데 앞장서온 스님이 있습니다.

여성 운동가 출신 비구니 스님, 찬콩 스님의 수행 이야기가 국내에 처음 소개돼 고단한 삶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마음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조윤정 기잡니다.

 

갈등으로 가득 찬 사회에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현대인들.

이들의 상처난 마음을 치유하고 진정한 마음의 해방을 가져다 주는 수단으로 불교 명상과 참선 수행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물질 문명이 고도로 발달한 서양 사회에서도 명상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동양의 종교 지도자들이 서구인들에게 정신적 해방의 길을 제시하는 영적 스승으로 새롭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특히 '살아있는 부처’라 불리는 세계적인 불교 지도자 틱낫한 스님은 달라이라마와 함께 서구 세계에 불교와 명상의 진수를 전한  스승 가운데 하나로 꼽힙니다.

이런 가운데 틱낫한 스님의 첫 번째 비구니 제자로 30년 이상 수행을 함께 한 찬콩스님의 수행 이야기를 담은 책 '그대는 꽃입니다'가 국내에서 처음 출간됐습니다.

찬콩스님은 1980년대부터 틱낫한 스님과 세계적인 명상 수행 공동체 ‘플럼 빌리지’를 건립, 운영해왔습니다.

부산 관음사 회주 지현스님이 출판사에 찬콩스님의 책 번역을 먼저 제안했고, 봉녕사 승가대학 부교수인 효석스님이 번역을 맡았습니다.

[인터뷰] 효석스님 / 봉녕사 승가대학 부교수

“직역을 하다 보니 그 안에 담겨져 있는 뜻이 전달이 안 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제가 10번 이상을 윤문을 했어요. 찬콩스님의 마음이 되어서 윤문을 했는데, 그 과정이 조사를 하나 바꾸면 문장이 다 바뀌어야 하는 거예요. 그래서 시간이 많이 들었고,

찬콩스님은 이 책을 통해 플럼 빌리지에서 매주 행해지는 ‘마음에 꽃 피우기’ 수행법을 소개했습니다.

‘마음에 꽃 피우기’ 수행이란 일상에서 자신과 상대방의 내면을 면밀히 관찰하며 심신의 평화를 얻는 것을 의미합니다.

찬콩스님은 나와 남이 다름을 인정하고, 상대방을 칭찬하며, 자신을 돌아보고 참회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책 후반부에는, 이 수행법을 직접 실천하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 담겼습니다.

틱낫한 스님은 책 서문을 통해 행복을 만드는 기술 등에 대해 자세하게 기술하며 찬콩스님과 새로운 책에 대한 애정을 표했습니다.

지현스님은 역시 이 책이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숨통을 틔워줄 수 있는 좋은 치료제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인터뷰] 지현스님 / 부산 관음사 회주

“많이 갈등하고 미워하고 원망하면서, 사랑해야 하는 사람들이 마음 아파하고 있는 것이 오늘 이 시대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이 책은 그 상처받은 마음을 어떻게 치유할 것인가라는 치유, 힐링 이런 뜻으로 이해를 해도 좋을 겁니다.”

BBS뉴스 조윤정입니다.

영상취재 = 남창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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