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 해상에서 승객과 선원 등 90명을 태운 여객선이 엔진 고장으로 표류하다 긴급 출동한 해경에 의해 구조됐다.

여수해양경찰서(서장 송창훈)에 따르면 오늘(17일) 오전 8시 20분 쯤 전남 여수시 남면 금오도 북서쪽 900m 앞 해상에서 677톤급 여객선 H호가 원인을 알 수 없는 발전기 고장으로 표류하고 있다는 신고가 여수해경 상황실로 접수됐다.

해경이 즉시 경비함정과 구조정을 현장에 급파했고 비상 발전기 작동으로 엔진 가동이 정상화되면서 오전 8시 34분 쯤 여수시 남면 여천항에 여객선 승객 86명을 안전하게 하선시켰다. 

또 사고 여객선 H호는 정비를 위해 출항지인 돌산 신기항에 입항 조치됐다.

어제 낮 12시 23분 쯤에는 여수시 남면 금오도에 거주하는 윤 모(93·여) 씨가 어지럼증과 혼수 증상을 보여 해경이 윤 씨를 경비함정에 옮겨 태우고 화태도 월전항에 입항 대기 중인 119구급차량에 인계해 여수 소재 병원으로 이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