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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우리나라 헌법이 공포된지 70주년을 맞아 국회는 오늘 국회의사당에서 경축식을 열었습니다.

문희상 의장은 경축사에서 올해 연말까지 개헌을 다시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정치파행의 악순환은 현재의 권력구조 탓이라며 내각책임제가 바람직하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김호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회는 오늘 오전 본관 중앙홀에서 문희상 국회의장과 이낙연 국무총리, 여야 지도부, 의원과 외빈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20주년 제헌절 경축식을 개최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문희상 의장은 경축사를 통해 바뀐 시대상에 맞게 헌법 개정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촛불혁명의 정신을 완성하고 국민의 80%가 개헌을 재추진하기를 요구했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올해 연말까지 여야가 합의된 개헌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국회의장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개헌 재추진 의사를 밝혔습니다.

권력 구조 개편 방향에 대해서는 에둘러 분권화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지금의 정치는 전부 아니면 전무라는 우승열패와 적자생존의 원칙이 작용할 수 밖에 없는 정글의 체제"라면서 "좌와 우, 진보와 보수라는 이분법적 진영 논리에 빠지게 되는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정치 파행의 악순환은 모든 힘이 최고 권력자 한사람에게 집중되는 현재의 권력구조에 있다"면서 현행 대통령 중심제에 대한 비판의 뜻을 내비쳤습니다. 

여야 협치를 통해 일하는 국회를 만들겠다는 의지도 드러냈습니다.

"후반기 국회를 앞두고 개혁입법연대나 개헌연대 같은 네이밍 다툼, 프레임 전선이 형성됐다"면서 "여당의 양보, 야당의 협조를 통한 협치로 풀어가는 것이 순리"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문 의장은 20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이후 첫 공식행사로 이주영과 주승용 부의장과 여야 원내대표들, 국회 상임위원장과 함께 국립현충원을 찾아 참배했습니다.

한편 오늘 저녁에는 국회 잔디마당에서 70주년 제헌절을 기념하는 열린음악회도 진행됩니다.

BBS NEWS 김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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