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여야가 20대 국회 후반기의 각 상임위원회를 이끌어갈 위원장을 선출하고 의원들의 위원회 배분도 모두 마무리했습니다.

국회가 외형적으로 만큼은 제 모습을 갖춘 셈인데요. 앞으로 제 역할을 해나갈지가 관건입니다.

지방선거 참패 이후 혼란에 휩싸인 자유한국당도 내일 비상대책위원장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당 수습의 활로를 찾을지 주목됩니다.

김연교 기자의 보도입니다. 
 

 

70주년 제헌절을 하루 앞둔 오늘 여야는 국회 본회의를 소집해 18개 상임위원회 구성을 마무리했습니다.

상임위원장 선정과 위원 배분은 요식적인 본회의 표결에 앞서 일제히 진행된 의원총회에서 대부분 결정됐습니다.

여당인 민주당 몫의 정무위원장 자리에 경쟁이 가장 치열했는데, 3선의 민병두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기획재정위원장은 3선의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과 이춘석 의원이, 행정안전위원장과 여성가족위원장은 민주당 인재근 의원과 전혜숙 의원이 1년씩 나눠 맡는 것으로 조율이 이뤄졌습니다.

후반기 국회 원구성 과정에서 여야가 서로 차지하려고 가장 치열하게 맞섰던 법사위원장 자리는 자유한국당 여상규 의원에게 돌아갔습니다. 

남북 평화 기류에 인기 상임위로 떠오른 외교통일위원장은 자유한국당 강석호, 윤상현 의원이 1년씩 교차로 맡고, 환경노동위원장은 한국당 김학용 의원이 맡는 것으로 결정됐습니다.

바른미래당 몫의 정보위원장에는 이학재 의원이, 민주평화당 몫의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에는 황주홍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하지만 이번 상임위원장 배정 과정에서는 과거 어느때보다 1년짜리 위원장이 속출해 전문성과 효율성 등을 고려하지 않은 ‘나눠먹기’ 식이란 비판도 제기됩니다.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원내대변인은 “3선 이상 의원이 많아 묘안을 짜낸 것”이라며 “당내 화합 차원으로 이해해달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오늘 열린 의총에서 5명으로 압축한 비상대책위원장 후보들에 대한 선호도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 조사 결과도 참고해 늦어도 내일까지 비대위원장을 확정하겠다고 기자들에게 밝혔습니다.

하지만 강도 높은 쇄신과 계파 청산에 나서야 할 비대위원장을 뽑는 상황에서 개혁 대상인 해당 의원들에게 선호도를 묻는 것은 상대적으로 무난한 인물을 택하기 위한 수순이란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비대위원장의 권한과 임기 등을 놓고도 당내 의견이 여전히 팽팽히 맞서고 있어, 비대위 구성을 두고 앞으로도 상당한 내홍이 예상됩니다.

BBS 뉴스 김연교입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