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에서 과속으로 택시기사를 치어 의식불명 상태로 만든 BMW 운전자가 당시 최고 시속 131km로 달렸다는 분석결과가 나왔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오늘(16일) 2차 현장감식을 한 결과, BMW 차량 운전자 34살 A씨가 김해공항 진입로를 지나 최고 시속 131km로 달렸고 충돌 직전 속도는 94km로 추정된다고 경찰에 통보했습니다.

경찰은 A씨와 동승자 2명에 대한 중간조사를 마무리했으며, 과속 혐의로 A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동승자 중 1명이 10분 뒤 교육을 받으러 가야해서 속도를 높였고, 택시기사와 충돌 당시 과속을 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급발진 사고라고 말한 사실은 없으며 과속에 의한 사고라고 일관되게 진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휴가철 공항 이용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한국공항공사와 도로교통공단과 함께 김해공항 일대 도로 시설에 대해 합동점검을 실시합니다.

또한, 김해공항 인근 도로 일대에 이동식 과속 단속카메라 3개와 과속방지턱 4개 등을 새로 만들고 교통 단속과 순찰 등을 강화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