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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춘천시 남면 박암리에 새로 자리한 제따와나 선원이 주민들의 근거 없는 시위로 선원 운영이 중단되고 수행 환경이 훼손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당초 납골당을 건설하는 것 아니냐며 ‘종교시설 반대 대책위원회’를 꾸려 시위를 시작했는데, 오해가 풀린 후에도 다른 요구 조건을 내세워 길을 막는 등 시위를 계속하고 수행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춘천 BBS 김충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에서 춘천시 남면 박암리로 이전한 제따와나 선원은 부처님 가르침을 따르며 정진하겠다는 다짐으로 기원정사를 모델로 선원을 조성하고 9월 개원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민들이 선원으로 진입하는 도로에 콘크리트 구조물을 설치하고 바위들을 가져다 놓아 길을 막고 스님과 선원을 비방하며, 선원 바로 옆에 확성기를 설치해 시위를 하고 있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당초 납골당을 조성하는 것 아니냐며 지난 5월 부처님 오신 날부터 시위를 시작했으나 납골당이 들어서지 않는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그러자 주민들은 이번에는 선원 근처에 짓기로 했던 선 센터 조성 계획을 문제 삼고 나섰고, 이 때문에 선 센터를 조성해 기증하기로 했던 기업은 기증 의사를 철회했습니다.

주민들은 선 센터 기증을 약속했던 기업으로부터 앞으로도 납골당 등 혐오 시설을 짓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올 것과 마을 진입로 확장 등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일묵스님(제따와나 선원장) - “기업이 가지고 있는 땅을 우리가 어떤 식으로 개발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내라, 이런 것은 사실 제가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일이라서 그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제가 그것은 어렵다고 밝혔고, 그렇지만 적어도 우리 선원에서 저 사람들이 걱정하는 납골당이라든가 혐오시설 이런 것은 우리가 생각해본 적도 없지만 앞으로도 안하겠다는 약속을 해 줄 수 있다 그것은 전달을 했고요.”

주민들은 마을 진입로 확장과 관련해서도 제따와나 선원이 먼저 토지 소유주들과 접촉해 협의하고 결과를 내놓으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스님은 도로 확장도 선원이 해결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마을 주민과 공동으로 노력하고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주민대책위는 기업 측의 약속과 도로 확장을 위한 성과를 먼저 내놓지 않으면 시위를 멈추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제따와나 선원은 곤혹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BBS 뉴스 김충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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