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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허성우 국가디자인연구소 이사장

*앵커 : 양창욱 부장

*프로그램 : BBS 뉴스파노라마 [인터뷰, 오늘]

양 : 국가디자인연구소 허성우 이사장님 전화연결 돼있습니다. 이사장님 나와 계시죠?

허 : 네 안녕하십니까.

양 : 네, 오늘 20대 국회가 하반기 개원을 하고, 40일을 넘게 놀다가 이제야 문을 열긴 여네요. 그리고 하반기 국회의장으로 문희상 의원이 공식 선출 됐네요.

허 : 네, 20대 국회도 절반이 지나간 거죠.

양 : 네. 그렇군요. 이제 이러면 다음 국회의원 선거 할 때도 얼마 안남은거네요. 그런데 문희상 의원이 지금은 무소속이죠?

허 : 네, 좀 전에도 말씀하셨는데 국회법 20조 2항에 보면, 의원이 국회의장으로 당선되면 당선된 날부터 직을 수행하는 데, 이때부터는 당을 가질 수 없다고 되어 있습니다.

양 : 아, 정당 소속이 안된다는 거죠?

허 : 네, 왜냐하면, 이게 입법부 수장이 됨으로 인해 대외적으로 보면 국회 대표가 되는 거예요. 때로는 국회 운영과 관련한 의사 정리도 해야 되고, 질서권 유지도 발동할 수 있고요. 그렇죠? 또 국회 전반에 관한 조직이나 사무에 관한 관리감독 책임자입니다. 그러다보니까 정치적 중립을 요구를 하죠. 그렇기 때문에 국회의장은 당연히 당직을 가져서는 안 되겠죠.

양 : 네. 그러나 자기 원래 소속, 당에 대한 입장을 내심 많이 챙기잖아요. 그렇죠?

허 : 그렇죠. 국회의장은 어쨌든 집권 여당의 당대표 몫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여당 입장을 좀 많이 반영하겠죠.

양 : 네, 그래서 그걸 또 견제하려고 야당들은 국회 부의장이라도 서로 선출하려고 하는 거구요. 그래서 이주영, 주승용 의원이 국회부의장으로 선출됐는데 이것도 예상된 거죠?

허 : 네, 자유한국당에서는 이주영 의원이 5선 의원이기 때문에, 그래서 선수를 우선으로 합니다. 그리고 이주영 의원의 경우 친박에서 많이들 밀고 있기 때문에 무난히 당선됐고, 또 국민의당 원내대표 하신 주승용 의원은 4선이기 때문에, 선수로서는 바른미래당에서 최고죠. 당연히 될 수 밖에 없었죠.

양 : 아무래도 선수가 많이 우선시되니까. 네. 사실 문희상 의원의 경우는 저도 현장에서 뵀지만 여야를 막론하고 적이 별로 없는 분이세요.

허 : 그렇죠

양 : 여의도 포청천 아닙니까.

허 : 네. 문희상 의원의 경우 14대 때 들어왔죠. DJ맨 입니다. 상당히 나름대로 카리스마도 있고, 또 여야 두루 아우르는 통합형 리더십을 갖고 있어요. 또 재밌는 것은 문희상 국회의장 같은 경우는 2014년도에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도 한번 하신 적 있어요. 그때도 당내 계파문제가 수면 위로 올랐는데, 이런 말을 했잖아요. 기억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만 “해당 행위자에 대해 개작두로 치겠다.”라는 그런 말씀 하셨습니다.

양 : 아 그렇죠. 기억이 납니다.

허 : 그 당시 실제로 당 기강 확립에 상당한 역할을 했습니다. 당내 갈등이 수면 위로 올라왔고 그러다보니까 나름대로 카리스마를 갖고 대처한 거죠. 앞으로 중요한 것은 의장으로서 야당과의 협치가 가장 중요합니다.

양 : 그래서 일성으로 '협치'를 강조하시더라고요

허 : 네. 아무리 여당 몫의 국회의장이라 하더라도 이런 저런 현안들을 놓고는, 결국 야당과 얼마만큼 소통 하느냐에 따라서 하반기 국회도 순항 여부가 결정됩니다. 왜냐하면 의장 혼자 국회를 끌고 갈 수는 없거든요, 얼마만큼 야당과 소통을 해서 산적한 현안들을 빨리빨리 처리하고, 국회 일정을 잡느냐, 이런 게 문희상 국회의장의 후반기 역할입니다. 그래서 무조건 야당을 개잡듯 칠 순 없는 문제입니다.

양 : 네. 이 분 그런데, 의정부에서 참 오래 국회의원을 하셨잖아요. 의정부에서 알아주는 갑부집 출신이잖아요? 그래서 그 많던 재산, 정치하시면서 거의 탕진하신, 그런 일화는 잘 알려져있지 않습니까?

허 : 맞습니다. 어쨌든 정치를 하다 보면 당연히 그런 것들은 따라오게 마련이죠. 그러나 어쨌든 6선까지 하는 의원 치고는, 문희상 의장 정도 되면 정치적으로 크게 흔들림이 없고, 대단히 검증됐다고 봐야죠.

양 : 무엇보다 안정감을 주시는 분이죠.

허 : 네, 맞습니다. 그래서 재적의원 275명 중에 259명이 찬성을 했지 않습니까. 압도적으로 당선이 됐다고 봐야겠죠.

양 : 네, 그런데 이런 좋은 소식 끝에 이런 걸 또 여쭤보게 됐습니다. 어제 자유한국당 의총 말이예요. 난장판이 됐다면서요?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과 심재철 의원은 원래 이렇게 사이가 안 좋으세요? 왜 이렇게 싸우세요, 두 분?

허 : 사이가 안좋다기 보다는, 심재철 의원 플러스 다선 의원들이 김성태 대행 빨리 사퇴하라, 이런 식으로 공개적으로 발언하니까, 김성태 대행 입장에서는 과거에, 원래 심재철 의원이 국회본회의장에서...

양 : 예전에 뭘 좀 보다 걸리셨죠.

허 : 뭐, 이상한 그림 보다 걸리고, 국회부의장 할 때도 도와주고 그랬는데, 왜 나를 이렇게 자꾸 나가라고 하느냐, 이런 주장인 것입니다. 결국 이런 것이죠. 자유한국당에 지금 두 가지가 없습니다. 하나는 뭐냐하면 서로가 선당후사정신이 없는 거예요. 지금. 당을 우선하고 그 다음에 자기 정치를 해야 되는데, 모두가 지금 선당후사 정신이 없고 자기 정치만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까 실제로 비대위원장을 뽑아야하는데, 비대위원장도 사실은 준비과정에서 다섯 명을 선발했지 않습니까. 다섯 명을 압축을 했는데, 그것을 한 명으로 압축하는 것을 비대위 준비위가 해야 되는데 그것을 못하겠다고 의원총회로 옮긴 거예요. 의원총회로 옮기니까 의원총회는 더 그럴 만한 권한이 없습니다. 그러다보니까 그게 핑퐁이 되고, 결국 아무런 소득도 없이 서로 감정싸움만 표출 된거죠.

양 : 아니, 그런데 지금 자유한국당에 친박 비율이 몇 퍼센트나 되죠?

허 : 친박 비율로 따지면 거의 60% 가까이 봐야겠죠.

양 : 아직도 많군요. 그러네요. 아직도 그 정도 되네요. 그러니까...

허 :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이럴 것 같으면 차라리 갈라서라고 하는데도, 이게 또 어려운게, 새로운 당을 만들거나 당을 깨게 되면 또 누군가 보스가 있어야 하지 않습니까? 과거에 김무성 의원 같은 경우는 바른 정당으로 갈 적에 나를 따르라 하니까 그래도 몇 십 명이 따라갔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은 누구를 중심으로 당이 뭉치느냐 그거예요. 그러다보니 진퇴양난에 빠진거예요. 결국 자유한국당이 살려면 모두가 자기 기득권을 내려놓을 수밖에 없는데, 지금은 모두가 자기 기득권만 챙기겠다고 하니 국민들이 볼 때는 이해가 잘 안가죠. 어떻게 보면 아직도 정신 못 차렸구나...

양 : 그렇죠. '폭망'해야한다고 하더라고요. 아직도 더 망해야 된다고 하더라고요.

허 : 그렇죠, 지금도 어떻게 보면 비대위원장을 사실 삼고초려해서 모시고 와야 하는데, 뭐 이건 아이돌 뽑듯이 그렇게 하니까 일반 국민들 볼 때는 이해가 안 되는 거죠.

양 : 이사장님께서는 지난 번에 김종인 전 대표를 비대위원장감으로 언급하셨는데, 지금은 김병준 전 교육부총리가 유력하다고 하더라고요

허 : 네, 김종인 전 대표 같은 분이 오면 당이 상당히 출렁거릴겁니다. 기득권 자체를 그분은 인정하지 않지 않습니까. 기존에 있는 분들의 기득권을 인정하지 않고...

양 : 호락호락 하지 않죠.

허 : 네, 뭐 흔든다고 해서 흔들리지 않을 거고. 그러니까 쉽게 말하면 리모트 콘트롤하기 굉장히 어렵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분들은 아예, 제외시키는 거예요. 그러니까 자기 팔을 스스로 자르고 자기의 목까지 내어놓을 수 있는 그런 자세, 또 삼고초려해서 모시고 와야 하는데, 그런 분들이 비대위 준비위가 구성해 놓은 다섯 명 가운데서는 그런 분들이 없다고, 제 눈에는 보이질 않아요.

양 : 알겠습니다. 이사장님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허 : 네 감사합니다

양 : 조금 더 들어야하는데 아깝습니다. 국가디자인연구소 허성우 이사장님과 말씀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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