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지난 5월 원적에 든 설악산 신흥사 조실이자 조계종립 기본선원 조실 설악당 무산 대종사의 49재가 오늘(13일) 엄수됐습니다. 대종사의 49재에는 조계종 원로회의 의장 세민스님 등 제방의 스님들과 사부대중 천 여 명이 참석해 대종사를 추모했습니다. 신흥사는 설악 무산 문화 재단을 설립해 대종사의 가르침을 잇기로 했습니다.

신흥사에서 춘천 BBS 김충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설악당 무산 대종사 생전 법어

“여러분들이 생명을 걸고 찾고 있는 본래면목도 이 흙덩어리 화두 속에는 없습니다. 오늘의 고통, 중생의 아픔을 화두로 삼아야 합니다. 중생이 없으면 부처도 깨달음도 없습니다.”

치열한 정진으로 일관했던 선사(禪師)로, 한국 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연 시인으로 세간과 출세간에 큰 울림을 주고 원적(圓寂)에 든 설악당 무산 대종사!

설악당 무산 대종사 49재가 봉행된 설악산 신흥사에는 전국 제방에서 온 스님들과 신도, 각계 각층의 인사 등 천 여 명이 운집해 대종사를 추모했습니다.

원로회의 의장 세민스님은 법어를 통해, 생전 격외(格外)의 수행으로 선풍을 드날리고, 세속과 늘 함께 하며 누구에게나 본래 지닌 자비를 일깨워 주던 대종사를 기렸습니다.

세민스님(조계종 원로회의 의장) - “두두물물(頭頭物物)에서 천경만론(千經萬論)을 읽어내고 이 세상에서 가장 제일 기쁘고 즐거운 날을 죽는 날이라고 적멸(寂滅)의 본분(本分)을 밝히던 주인공은 어디로 가셨고, 성전일구(聲前一句)로 고불미생전(古佛未生前)을 노래하던 운수는 어디에 있습니까.”

문중 대표인 신흥사 주지 우송 스님과 문도 대표인 낙산사 회주 마근 스님 등 제자들은 대종사의 가르침을 깊이 새겨 정진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무엇보다 생전에 대종사가 몸소 보여 준 치열한 수행과 정진, 포교와 복지, 인재 불사 등에 더욱 정진해 스님의 뜻을 잇겠다고 밝혔습니다.

우송스님(설악산 신흥사 주지, 문중대표) - “이제 저를 비롯한 3교구 사부대중에게는 큰 스님의 가르침을 잘 이어가고 큰 스님의 공덕을 잘 기리는 일들만 남아있습니다. 큰 스님께 누가 되지 않도록 정성을 다해 가르침과 공덕을 받들어 가도록 하겠습니다.”

설악산 신흥사 등 3교구 스님들과 사부대중은 앞으로 설악 무산 문화재단을 설립해 대종사의 유지를 널리 전하고 실천하기로 했습니다.

또 대종사가 생전에 강조하던 중생과 함께 부처의 삶을 사는 수행자 본연의 모습을 엄정하게 지키겠다고 서원했습니다.

설악산 신흥사에서 BBS 뉴스 김충현입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