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 앵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에 “큰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는 글과 함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격 공개했습니다.

최근 제기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빈손 방북’ 논란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신두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글본과 영문본 각각 1장씩으로 구성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격 공개했습니다.

친서는 7월 6일자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 당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겸 통일전선부장을 통해 전달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미합중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각하’라는 제목의 친서에서 싱가포르 첫 상봉과 공동성명을 언급하며 “두 나라의 관계 개선과 공동성명의 충실한 리행을 위하여 기울이고 있는 대통령 각하의 열정적이며 남다른 노력에 깊은 사의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조미사이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려는 나와 대통령 각하의 확고한 의지와 진지한 노력, 독특한 방식은 반드시 훌륭한 결실을 맺게 될 것이라고 굳게 믿고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 각하에 대한 변함없는 믿음과 신뢰가 앞으로의 실천과정에 더욱 공고해지기를 바라며 조미관계개선의 획기적인 진전이 우리들의 다음번 상봉을 앞당겨주리라고 확신한다”고 글을 맺었습니다.

공개된 친서에는 ‘비핵화’라는 표현이 직접 담겨있지는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친서를 공개하면서 “북한 김 위원장으로부터 받은 멋진 편지. 큰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는 글을 함께 올렸습니다.

정상간에 주고받은 친서를 한쪽이 공개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전격적으로 이뤄진 친서 공개는 폼페이오 장관의 평양 방문 결과를 놓고 제기된 “빈손 방북” 논란을 차단하기 위한 의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아울러 기대만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비핵화 후속 협상을 본궤도에 올려놓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BBS뉴스 신두식입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