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이후 7년만에 승리... 읍소전략 통한 듯

자유한국당은 20대 국회 후반기 국회부의장 후보로 5선 중진인 이주영 의원을 선출했습니다.

이주영 의원은 오늘 오후 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열린 국회부의장 후보 선출 투표에서 정진석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습니다.

이 의원은 당선인사를 통해 "제1야당 몫의 국회부의장으로서 한국당, 그리고 보수우파의 기를 살려갈 수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며 "국회의장이 독주한다면 과감하게 독주의 고리를 끊어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의원이 당내 경선에서 승리한 것은 지난 2011년 5월 원내대표 경선에서 황우여 당시 원내대표 후보의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로 나서 승리한 이후 7년여만입니다.

이 의원은 그 이후 무려 네 차례 원내대표 경선에 나섰다가 패했고, 지난 20대 총선에서 5선 고지에 오른 뒤 당대표에 도전했지만, 쓴잔을 마셨습니다.

지난해 12월에는 한선교 원내대표 후보와 짝을 이뤄 정책위의장 후보로 경선에 나섰지만, 또다시 떨어졌습니다.

이 의원이 정 의원을 누르고 국회부의장 후보에 당선된 것은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읍소 전략이 통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의원은 정견발표를 통해 "여러분 앞에 나서서 몇 차례 목청을 돋운 적이 있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모두가 제 부덕의 소치"라며 "여러분께 간절히 청한다. 당을 위해 마지막으로 봉사할 기회를 달라"고 낮은 자세로 한 표를 호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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