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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진관사를 대표적인 비구니 수행도량이자 사찰음식의 명소로 키워낸 진관 스님이 우리 곁을 떠닌 지도 꼭 2년이 됐습니다.

스님의 열반 2주기를 추모하는 다례재가 진관사에서 봉행돼 참석자들은 이 시대의 참된 수행자였던 스님의 정신을 다시 한 번 되새겼습니다.

조윤정 기잡니다.

 

북한산 자락에 자리잡은 서울의 전년고찰 진관사에 백여명의 사부대중이 모였습니다.

장맛비가 오락가락하는 궂은 날씨속에 한국 비구니계의 원로, 무위당 진관스님의 열반 2주기를 추모하는 다례재가 이곳 진관사에서 봉행됐습니다

참석자들은 진관스님의 영정 앞에 직접 향을 피우고, 차와 꽃 공양을 올리며 올곧은 수행자였던  스님의 생전 모습을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겼습니다.

[인터뷰] 계호스님 / 서울 진관사 주지

“은사스님께서 남기신 법향이 아직까지도 그윽한 것 같습니다. 저희들은 앞으로 은사스님의 유훈을 받들어 모든 중생들이 다 행복하고 편안할 수 있도록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다례재에는 비구니 원로회 법희스님, 불필스님, 전국비구니회 수석부회장 일연스님, 청도 운문사 승가대학장 일진스님, 강화도 전등사 주지 승석스님 등이 참석했습니다.

특히, 이 시대의 선지식으로 꼽히는 중앙승가대 전 총장 종범스님은 직접 스님을 추모하는 법문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종범스님 / 중앙승가대학교 전 총장

“무위당 진관스님 강령이시여, 금일 법문을 포만하소서. 배부를 포, 가득할 만, 가득히 받으 소서, 배부를 포는 받는다는 소리입니다.”

지난 1948년 인홍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진관스님은 쌍계사 국사암과 견성암을 포함한 전국의 여러 선원에서 수행한 뒤 1963년 진관사 주지로 부임해 6.25 전쟁으로 소실됐던 사찰 복원에 앞장섰습니다.

또, 조계종 제8,9,10대 중앙종회의원과 전국비구니회 수석부회장을 역임하면서 한국 불교의 내실화에 힘썼습니다.

진관사는 올해 남은 기간 동안에도 진관스님의 유지를 받들어 10만 배 정진기도, 다라니기도, 수륙재기도 등을 통해 수행정진을 계속 이어갈 계획입니다.

[스탠딩]

진관스님이 40년 넘게 가꿔온 이곳 진관사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비구니 수행 도량이자 세계적인 사찰음식 명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한결 같았던 진관스님의 수행력과 자비 보살정신은 스님이 떠난지 2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 마음속에 지혜의 가르침으로 남아 있습니다.

서울 진관사에서 BBS뉴스 조윤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남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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