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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해외여행 계획들 많이 세우고 계실 텐데요,

그런데 해외 호텔 예약할 때 관련 예약 사이트의 광고 금액만 보고 예약했다가는 많게는 45%까지 손해 볼 수도 있다고 합니다.

오늘 ‘뉴스 인사이트’에서는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해외호텔 예약사이트의 피해 사례와 대책에 대해 짚어보겠습니다.

사회부 배재수 기자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배 기자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 앵커 >

여름 휴가 때 해외 여행 준비하시는 분들은 싼 가격이나 편의성 때문에 해외 호텔 예약 사이트를 많이 이용하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피해가 늘고 있는 모양이죠? 

 

< 기자 >

네, 서울 시민 5명 가운데 1명은 이런 피해를 겪고 있었는데요,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가 지난해 말 인터넷 설문조사를 한 결과 나온 겁니다.

피해 경험은 3년 전 12.3%이던 것이 재작년 13.1%로 올랐다가, 지난해 19.3%로 크게 늘었는데요, 

불만 내용은 정당한 계약 해지와 환불 거절이 10명 가운데 4명꼴로 가장 많았고요, 이어 허위와 과장 광고, 계약조건 불이행과 계약 변경 등의 순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전자상거래센터가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유명 해외 호텔예약 사이트 4곳과 예약 비교 사이트 3곳을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해봤는데요,

예상대로 대부분의 사이트에서 평균 15% 이상, 많게는 44.9%까지 가격 차이가 났습니다.

원인은 광고 금액에 세금과 봉사료 등을 포함시키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 앵커 >

허위 과장 광고를 한거군요. 그러면 해외 호텔 예약 사이트를 통한 피해 사례, 어떤 게 있었습니까?

 

< 기자 >

네, 제가 만난 30대 여성 K 모 씨 같은 경우에는 지난해 8월에 태국 파타야로 신혼여행을 다녀왔는데요, 이번에 모니터링된 유명 호텔 예약 사이트에서 피해를 입었습니다.  

K씨는 단지 이 사이트를 검색만 했을 뿐인데, 과거 등록돼 있던 신용카드가 자동 결제됐다고 하고요, 해당 사이트는 환불불가 상품이라면서 현재도 환불을 거부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 40대 직장인 김정호씨의 경우는 결제를 했다가 더 저렴한 숙소가 나타나 취소한 것이 낭패로 이어진 사례인데요,

직장인 김정호씨의 말을 한 번 들어보시죠.
“작년 여름에 해외 호텔 예약사이트에서 일본 호텔을 예약했는데요, 예약하고 30분도 안되서 더 싼 숙소가 있길레 취소하고 다시 예약했는데, 며칠 뒤 숙소 가격의 절반만 반환됐다고 안내 문자가 오더라고요, 문의해보니까 호텔 규정상 취소 위약금이 50% 발생한다고 하더라고요.”

 

< 앵커 >

환불이 불가하다는 규정을 교묘히 숨겨서 소비자를 우롱한 사례 같은데, 어떤 대책이 있을까요? 

 

< 기자 >

네, 이들 사이트들은 낮은 가격으로 소비자를 유인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 개인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할 수 있겠는데요, 

단지 싼 가격 때문에 시간에 쫓겨 급히 결제를 할 게 아니라, 가격에 세금과 봉사료가 포함되어 있는지, 그리고 환불은 가능한 지 등을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 해외 호텔 예약 비교사이트의 경우는 검색단계에서 가장 저렴했던 것이 최종 결제 때는 더 비싼 경우도 있으니까요, 실제 가격을 꼼꼼히 따져봐야 합니다. 
 
이와 함께 이들 사이트들은 서버가 대부분 해외에 있어서 국내 소비자 분쟁해결기준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도 유념하셔야겠습니다.

정환학 서울시 소비자보호팀장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해외 숙박 예약의 경우에는 국내 소비자 분쟁해결 적용이 어렵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 저희 시에서는 피해 사례별 유형을 확산해 피해예방은 물론 정기적인 모니터링과 개선 요청을 통해 소비자 피해예방과 구제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 앵커 >

그런데 배 기자, 서울시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요, 얼마 전 서울시가 한남2고가 차도를 철거한다고 했다가 하루 만에 번복했잖습니까? 서울시 교통 계획이 주먹구구식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는데 어떻게된 것인가요?

 

< 기자 >

네, 서울시가 한남2고가 철거 계획을 처음 발표한 게 지난 2016년 9월이었으니까요, 결정한 지 2년 가까이 된 계획을 정말 하루아침에 바꾼 건데요,

서울시는 당초 계획대로라면 어제 철거했어야 했는데, 철거하루 전인 그제, 해당지역이 강남과 도심권을 연결하는 핵심 지역이어서 더 철저한 대책이 필요하다며 철거를 연기했습니다.

철거 예정인 한남2고가는 1976년에 설치된 노후 고가인데다 한남 1고가와 이태원쪽에서 오는 차들이 뒤엉키면서 그동안 상습 교통 정체 구역으로 늘 지적돼 왔습니다.

그래서 서울시가 이 지역에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할 계획이었는데, 철거 과정에서 주변 교통 흐름이 더 악화될 소지가 있다는 걸 뒤늦게 발견한 거죠.

서울시는 이달 중에 철거 일정을 다시 확정한다고는 하는데요, 2년 전 계획을 단 몇 주 만에 뒤집을 보완 대책이 과연 무엇일지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앵커 >

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해외호텔 예약사이트의 피해 사례와 대책에 대해 사회부 배재수 기자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배 기자 수고했습니다.

 

< 기자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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