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서비스 노조와해 공작 개입' 전직 경찰 간부 김모 씨 구속

 

검찰이 오늘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 사건과 관련해 삼성전자 본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습니다.

이에 앞서 법원은 어젯밤 노조와해 공작을 도와주고 금품을 받은 혐의로 전직 경찰 간부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서일 기자입니다.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와해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삼성전자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검찰은 오늘 오전 삼성전자 본사 경영지원실 등 3곳 이상을 압수수색해 자회사인 삼성전자서비스의 노사관계 관련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습니다.

이는 모기업 삼성전자와 그룹 미래전략실 등 '윗선'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섭니다.

오늘 압수수색 대상에는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인 이상훈 사장 집무실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삼성전자 경영지원 실장이었던 이상훈 의장이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와해 공작에 대해 보고받고 있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에 앞서 어젯밤에는 삼성의 노조와해 공작에 개입해 뒷돈을 챙긴 혐의를 받아온 전직 경찰 간부가 구속됐습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박범석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전직 경찰청 정보국 계장 김모씨에 대해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김씨는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동향 등을 삼성에게 건네고, 그 대가로 6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 씨는 또, 삼성의 위임을 받은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노조와 일명 '블라인드 교섭'을 진행할 당시에도 직접 삼성 측 입장을 대변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난달 27일 노동부 장관 정책보좌관 출신 송모 씨에 이어 어젯밤 김씨까지 구속되면서 검찰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BBS 뉴스 서일입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