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나 고용과 투자 확대를 직접 당부한 것과 관련해, 삼성 측이 내놓을 조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안팎에서는 "올해 하반기 신입사원과 경력사원의 공채를 확대하고, 국내에서 반도체 부문을 중심으로 설비 투자 등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구치소 생활을 하는 동안, 설비나 연구개발 투자가 거의 이루어지지 못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당부와는 관계 없이 채용과 투자를 확대할 때가 됐다는 게 삼성전자의 내부 분위기"라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삼성 측은 "이 부회장 등이 귀국한 뒤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할 것"이라면서 신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다른 대기업들도 "문 대통령이 이 부회장을 처음 만나 '투자'와 '고용'을 당부한 것을 원론적인 당부로 보기에는 어렵지 않느냐"며 삼성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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