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박 2일간의 평양 방문 일정을 마쳤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면담하지 못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북한은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어제 평양에서 떠난 직후 발표한 외무성 담화에서 “미국측이 조미수뇌상봉과 회담의 정신에 부합되게 건설적인 방안을 가지고 오리라고 생각했던 우리의 기대와 희망은 어리석다고 말할 정도로 순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이 비핵화 시간표와 함께 그에 상응하는 관계 개선과 안전보장 시간표 등을 미국측에 요구했는데 적절한 답이 없자 면담이 불발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면담 불발에도 김 위원장이 김영철 부위원장을 통해 폼페이오 장관에게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내는 친서를 전달해 현재 북미간의 대화국면을 깨지는 않겠다는 의지도 담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단 북미 양측은 비핵화 검증 등 핵심 사안을 논의할 워킹그룹을 구성하는데 합의했으며, 오는 12일쯤 판문점에서 6.25전쟁 때 실종된 미군 유해 송환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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