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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의 심각한 문제로 떠오른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상처받은 자아를 치유하고 삶에 대한 용기를 불어넣어 주는 노력이 필요한데요.

불교계 유일의 상담 전문기관인 불교상담개발원이 자살 위험에 노출된 시민들을 위한 템플스테이를 마련해 이들의 아픈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주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류기완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14년째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국가 가운데 자살률 1위.

하루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이 평균 40명에 이를만큼, '자살'은 이미 심각한 사회 문제로 자리 잡은지 오래입니다.

불교계는 오래전부터 자살 예방과 생명 존중 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지난 2015년부터는 서울시와 함께 자살 예방을 위한 '살자 사랑하자' 프로젝트를 진행해 지역사회 자살 안전망을 구축하는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이범수 / 불교상담개발원 부원장] 

["서울시하고 사업을 하면서 먼저 떠나간 분들로 인해서 마음 아픈 분들이거나, 또 자신의 마음이 아픈 분들을 위해서 좀 더 충분히 쉴 수 있는 장소를..."]

불교계 유일의 상담 전문기관인 불교상담개발원이 자살 위험에 노출된 시민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템플스테이.

참가자들은 직접 자살을 시도하려고 했던 경험이 있거나, 자살 유가족, 자살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이들로 정신적 불안으로 인해 심리적 치유가 시급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들은 자신을 소개하면서 마음속에 숨겨둔 가슴 아픈 사연을 털어놓았습니다.

사랑하는 이를 먼저 떠나보낸 사연, 인생의 무기력증과 낮은 자존감과 같이 평소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한 얘기를 나누면서 아픈 마음을 서로 보듬었습니다.

[인터뷰] 자살 예방 템플스테이 참가자

["계속 살고 싶지 않다고 말했고, 저도 많이 지쳐있었고, 마지막에는 제가 잘 돌보지 못해서, 저도 그냥 너무 힘들어서..."]

유사한 경험을 가진 이들이 집단상담을 통해 마음 치유의 과정을 거치면서, 참가자들은 자연스럽게 마음의 안정을 찾아갔습니다.

이어 108배를 통해 자신의 몸과 마음에 집중하면서, 나쁜 감정들을 해소하고, 삶의 새 출발을 위한 자신감도 얻었습니다.

[선업 스님 / 통담아카데미 평생교육원장] 

["뒤집으면 자살이 되지만, 역으로 얘기하면 살자가 되잖아요. 그리고 지금 살자. 지금 살아야 되는 분들을 위해서 이런 프로그램을 마련했고요. 지금을 살자고 하는 것이 바로 우리 불교가 지향하는 점 아니겠습니까? 지금 어떻게 충실하게 살 것인가, 결국 그것이 이곳에서 제공되면 많은 사람들이 행복을 얻겠죠?"]

불교계는 앞으로도 정부, 지자체와 손을 잡고 우리 사회의 자살 예방과 생명 존중 문화를 널리 확산시키는데 더욱 속도를 낼 방침입니다.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영상취재=허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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