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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조계종 문화부장 종민 스님

*앵커 : 양창욱 부장

*프로그램 : BBS 뉴스파노라마 [오늘 저녁, 우리 스님]

양 : 매일 저녁 한 분의 스님을 만나뵙니다. 오늘 저녁, 우리 스님. 오늘은 조계종 문화부장 종민 스님 만나 뵙겠습니다. 스님 나와계시죠?

종 : 네, 조계종 문화부장 종민입니다.

양 : 네, 스님 안녕하십니까. 이미 뭐 다 알려졌습니다만, 우리의 전통산사 7곳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이 됐고요. 바레인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위원회에서 결정이 된 것인데, 스님께서 직접 바레인에 다녀오셨죠?

종 : 네 그렇습니다

양 : 언제 가서 언제 오신 겁니까?

종 : 6월 27일 날 출발해서 7월 4일 날 귀국했습니다.

양 : 아, 이달 4일 날 귀국하셨군요. 그럼 많이 피곤하시죠? 오시자마자 여러 가지 인터뷰 일정들이 많았다고 들었습니다만...

종 : 네, 좀 그렇습니다.

양 : 네. 스님, 여러 인터뷰에서도 말씀을 해주셨습니다만, 우리의 산사들이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된 이유, 무엇일까요?

종 : 등재 이유는, 가장 핵심적인 것이 우리 산사들이 전통 사찰로서 살아있는 유산이라는 점에서 인정을 받았고요. 특히, 보편적 가치가 있다는, OUV라고 하는 유네스코의 기본적인 이념을 충족하고 있는 사찰들이기 때문에 등재됐다고 이번에 위원장이 직접 발표를 했습니다.

양 : 그렇군요. 이번에 공교롭게도 등재 순서가 1,080번째 순서였다면서요?

종 : 네 그렇습니다.

양 : 1080번째, 이 숫자만으로도 의미가 큰 것 같습니다.

종 : 네, 그래서 부처님의 뜻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우리도 위원장이 등재 결정을 하면서 1,080번째라고 하면서 결정을 내렸는데요, 그런데 당시에는 저희들이 그걸 잘 못 들었어요. 그런데 나중에 유네스코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보니까 1,080번째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부서에 있는 직원과 연구원들이 지금까지 등재 준비를 하면서 항시 저하고 회의를 할 때 제가 그런 말을 했죠, 우리가 이 준비를 108배를 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등재 준비를 하자, 그런 얘기를 많이 했는데, 마침 등재 순서가 1,080 번째가 된 겁니다. 그래서 우리가, 끝나고는 그랬습니다. 우리가 1,080번째가 됐으니 앞으로 보존하고 관리하는 데에는 3,000배하는 기분으로 관리하고 그래야겠다, 그랬습니다.

양 : 정말 1,080번째... 자꾸 되뇌여도 참 좋은 숫자입니다. 하하. 그런데, 사실 이번 심사의 최대 관심사가 7개 사찰 모두의 등재였잖아요?

종 : 예.

양 : 지난 5월 사전심사 때는 4개 사찰만 등재 권고를 받았고, 그래서 이번 심사를 앞두고 두 달 동안 조계종이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다고 들었습니다.

종 : 네, 그렇습니다.

양 :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들을 기울이셨는지...

종 : 네, 처음에 등재 신청을 하고 1차 수정 권고안을 받았어요. 이후 문화재청의 주도 하에 등재 서류를 작성해서 보냈는데, 결과가 또 안 좋았습니다.

양 : 안 좋았죠.

종 : 네, 그래서 2차 권고안을 받았어요. 그 다음에는 우리 종단의 세계유산 등재 추진위원회에서 수정안을 작성하기 시작했는데 시간이 좀 짧았습니다. 그래서 2주 만에 연구원들이 구정 휴가도 다 반납하고, 정말 그렇게 밤잠을 못자가면서 한 결과가 5월 4개 사찰만 등재권고가 되고 3개는 제외가 된 그런 상황이 나왔던 겁니다. 그래서 우리가 바레인에 출발을 하기 전에 정오표라고 해서, 유네스코 센터에서 오류라고 지적한 것들을 조목조목 반박하고 해명하는 것들을 작성한 표를 만들었습니다. 유니스코 센터에서 12가지를 지적했는데, 이것에 대한 정오표라고 하는 것을 만들었습니다. 추진위원회에서 연구원들이. 그래서 이 정오표를 유네스코 센터에 보냈고, 이것과 또 외교 교섭 자료도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이걸 외교부에 갖다 주면서 21개국 의사국이 있는데, 우리나라도 유니세프 대표국으로서 대사가 있습니다만, 그 쪽에 좀 보내서 각국을 설득을 해달라고 했습니다. 12개 오류수정을 했는데 유네스코 센터에서 11개를 수용했습니다. 이렇게 정오표를 만든 것과 외교 교섭 자료를 만든 것이 큰 힘이 됐다고 현지에서도 얘기를 했고요. 그래서 결국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습니다.

양 : 그런 각고의 노력 끝에 7개 사찰이 모두 등재되는 쾌거를 이루셨군요.

종 : 그렇습니다.

양 : 아휴, 정말 대내외적으로 많은 분들이 많은 노력들을 하셨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스님 이게 등재되고 나니까, 앞으로 전통사찰 내 화장실 하나를 지을 때도 유네스코 허락을 받아야 한다, 방문객 수가 줄 것이다, 뭐 이런 얘기들이 나돌고 있어요. 이런 것 아니죠?

종 : 네, 그것은 잘못된 전달입니다. 세계유산으로 등재가 되면 유산의 보호를 위해 세계유산협약이라는 게 있고요, 세계유산협약의 이행을 위한 운영 지침이 있습니다. 이걸 충실히 따르지만, 소유권이나 관리는 이전 각 사찰이 하던 대로 똑같이 하는 겁니다. 변화가 없습니다. 그리고 주지는 국내법 적용을 받습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 열하의 사찰 문화재들은 이미 문화재보호법과 전통사찰보존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해 보존 관리를 받고 있거든요. 유네스코에서 이야기하는 권고는 말 그대로 권고일 뿐입니다. 법 규제가 아니고요. 그래서 유네스코에서는 우리 산지승원을 살아있는 유산으로 본 겁니다. 스님들의 수행생활, 배경, 이런 것들을 그대로 천 년 이상 살아서 춤추고 있고 지내 온 그런 것들로 본 거예요. 유네스코에서는 살아있는 유산을 굉장히 중요시여깁니다. 그렇기때문에 앞으로 이것이 훼손되지 않도록 관리를 잘해달라고 하는, 그리고 비보존적인 그런 불사는 하지 않도록 했으면 좋겠다, 이런 취지입니다. 그래서 현재 이것을 잘 보존해달라고 하는 그런 취지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양 : 예, 말씀하신대로 유네스코가 워낙 향후 보존 같은 데 방점을 찍으니까, 유네스코가 허락해야 화장실도 짓는다, 뭐 이런 얘기까지 잘 모르고 나온 것 같고요. 스님, 이미 발표하셨습니다만, 앞으로 어떻게 종합적으로 관리해 나가실 생각이신지 끝으로 짤막하게 말씀해주십시오. 네네.

종 : 네, 우리가 맨 처음에 등재 신청을 할 때 작년 1월에, 신청서에 일곱 개 사찰이 등재가 되면 어떻게 관리를 할 것이냐고 유네스코 센터에서 우리에게 질문을 줬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등재되는 조건으로 종단 주도 하에 관리하는 기구를 만들어서, 통합관리단을 만들어서 관리를 하겠다, 이렇게 해서 지자체하고 행정회의를 하는 자리에서 이미 논의가 됐던 사항입니다. 그래서 통합관리단을 만들어 홍보나,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관광객이 늘어나는 것에 대한 교육 등 이런 것들을 그 관리단에서 종합적으로 할 생각입니다. 또, 불사나 이런 것들도 의견을 모아서 하기로 돼있기 때문에 이런 모든 것들을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가 있어야겠다, 그래서 그 관리단을 만들어 종합적인 통합관리를 할 수 있는 관리단을 만들려고 지금 노력하고 있습니다.

양 : 알겠습니다, 스님. 아무쪼록 정말 고생많으셨고요.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앞으로 저와 우리 불자들이, 세계문화유산이 된 산사들을 보존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할 지도 잘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조계종 문화부장 종민 스님과 말씀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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