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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상징인 불상은 2천 년 전 고대인도, 지금의 파키스탄 서북부 지역인 간다라에서 최초로 만들어졌는데요.

불교 미술의 발상지로 꼽히는 간다라의 불상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서울 도심에서 열려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류기완 기자가 소개합니다.

 

대승불교와 불교 미술의 발상지이자 동서양 문화 융합의 중심지였던 간다라 지역.

간다라는 고대인도 지방, 지금의 파키스탄 서북부 지역으로, 2-3세기, 최초의 불상이 만들어지는 등 다양한 불교 미술의 세계가 처음 시작된 곳입니다.

알렉산더 대왕의 동방 원정으로 동서양의 문화가 만나 교류가 가능해졌고, 이 시기에 새로운 예술 양식인 간다라 미술이 탄생하게 된 겁니다.

특히 당시에 신을 인간의 형상으로 표현한 그리스의 영향을 받아, 최초의 불상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간다라 불상은 대승불교와 함께 동쪽으로 전파됐고, 한·중·일을 비롯한 여러 지역의 불교 미술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인서트 1 이경은 / 갤러리 아트링크 대표] : "대승불교 사상이 그 시기에 출현했습니다. 그래서 대승 불교와 함께 불상이 동쪽으로 전진을 합니다...성상의 모든 형식이 중국, 우리나라, 일본, 동남아까지 해서 모든 불상에 조형적인 원형이 됩니다."

이처럼 불상의 시초인 2-3세기 간다라 불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서울 도심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미소로 나투신 부처님'을 주제로 인류의 상징적 유산인 간다라 불상 십여 점을 만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우리나라 불상의 기원이 된 간다라 불상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습니다.

불상은 간다라에서 동양으로 전파되면서, 그 지역의 시대적 배경과 사람들의 생김새 등에 영향을 받아 다양한 형태로 제작됐습니다.

간다라 불상이 우리나라의 불상과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공통점은 무엇인지 비교하면서 보는 것도 이번 전시의 즐길거리 가운데 하나입니다.

[인서트 2 이경은 / 갤러리 아트링크 대표] : "이번 전시에서는 초기 불상들, 인류 최초로 불상이 출현했던 시기의 작품을 보실 수 있는데요...2-3세기 분들은 어떻게 표현했는지, 우리 것이랑 어떻게 다르고, 또 다른 나라 불교 미술은 어떻게 발전했는지..."

동서 문화의 가장 성공적인 융합이라고 평가받는 간다라 미술.

이번 전시는 고대 간다라 미술의 뛰어난 예술적 가치는 물론, 당시 주민들이 부처님을 표현하기 위해 고민했던 흔적도 몸소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영상취재= 장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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