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강진 여고생 피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였던 김 모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고 관련 수사를 이어가기로 했다.

전남 강진경찰서는 오늘(6일)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숨진 여고생 이모 양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부검과  유류품 분석 등 그동안의 수사 결과를 바탕으로  용의자 김씨를 피의자로 전환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24일 전남 강진군 도암면 한 야산에서 경찰이 8일 전 실종된 여고생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수습해 운구하고 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2차 정밀 부검 결과 피해자 시신에서 수면유도제 성분이 검출됐으며, 사건발생 이틀 전인 지난달 14일 피의자 김씨가 동일한 수면유도제 성분이 함유된 약을 병원에서 처방받아 구입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또 피의자 차량과 자택에서 발견된 낫과 전기이발기에서 피해자의 DNA가 검출됐으며  피의자가 범행당일 소각한 물품을 분석한 결과 피해자가 사건 당일 착용한 바지, 손가방과 동일한 종류임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해자 가족에 대해서는 자체 전담팀을 꾸려 면담과 심리상담, 장례 절차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앞으로 범죄분석요원(Profiler) 등 전문가의 분석과 자문결과 등을 토대로 피해자의 사망경위와 사망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보강 수사를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피해자 이양은 지난달 16일 아르바이트를 소개해준 아버지 친구를 만나러 간다며 집을 나갔다가 실종됐으며, 실종 8일만에 전남 강진군 도암면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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