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게종 화쟁위 지난 8년의 성과와 과제 모색 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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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우리 사회의 갈등과 대립을 원효의 화쟁 사상으로 풀어보기 위해 출범한 기구, 바로 조계종 화쟁위원회인데요.

화쟁위원회는 우리 사회에 화쟁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데 기여했지만 이해 관계가 복잡한 사안을 해결하는데는 한계가 있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조계종 화쟁위원회의 지난 8년간의 성과와 과제를 서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우리 사회의 갖가지 갈등과 대립을 풀고 상생의 길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2010년 6월에 설립된 조계종 화쟁위원회.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면서 모순과 대립을 소통시켜 더 높은 차원의 통합을 이룬다는 원효 스님의 화쟁 사상을 통한 문제 해결에 노력해왔습니다.

도법 스님/조계종 화쟁위원장

[어쩌면 우리 사회가 화쟁적으로 문제를 다루고 풀어야될 필요성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거의 이제 시대 정신처럼 와있는 것 같습니다.]

조계종 화쟁위원회가 지난 8년간의 활동을 평가하고 앞으로의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어제 전법회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화쟁위가 화쟁 사상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의 갈등을 조정하고 중재하는 노력을 통해 나름의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습니다.

갈등 사안의 당사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논의기구를 구성하고 종교가 사회적 대화를 이끄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확인했다는 것입니다.

화쟁위원회의 활동을 통해 우리 사회의 화쟁과 상생의 가치를 전파시키고 불교의 사회적 역할도 강화하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정웅기/생명평화대학 운영위원장.화쟁위원

[역사적으로는 정말 천년도 이전에 있었던 화쟁이라고 하는 사상 이것을 21세기를 끄집어 내면서 만들어진거다 이것은 불교적으로도 굉장히 의미가 있지만 불교가 세상하고 어떻게 소통할 것인지에 대한 면에서 상당한 의미있는 시도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대화와 토론에 인색한 한국 사회에서 특별한 권한이 부여되지 않은 화쟁위원회의 역할이 제한적이었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제3자의 입장에서 근본적인 갈등 해결보다는 대화 분위기 조성 등의 역할에만 머물렀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화쟁을 통해 사회 각 분야와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문제 해결에 필요한 내적 역량을 키우는 노력 등이 필요하다는 주문도 이어졌습니다.

도법 스님/조계종 화쟁위원장

[사회적으로 큰 이슈들을 감당하다 보니까 아마 그런 것들이 자연스럽게 화쟁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끌어올리는데 역할을 하지 않았는가...반면 내용적으로는 우리가 많은 것을 사실을 놓친 것도 많고 못챙긴 것도 많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상대방도 옳을 수 있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보다 높은 차원의 소통과 화해의 길을 모색하는 화쟁 정신.

조계종 화쟁위원회가 화쟁 정신의 실천을 통해 우리 사회의 상생과 통합에 얼마만큼 기여할 수 있을지 두고 볼 일입니다.

BBS 뉴스 서일입니다.

영상 취재 남창오

영상 편집 장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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