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인도와 싱가포르를 국빈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삼성전자의 인도 공장 준공식에 참석하는 등 '신남방정책'의 핵심국가를 상대로 본격적인 경제 행보에 나섭니다.

남관표 청와대 NSC 2차장은 오늘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은 오는 8일부터 13일까지 5박6일간 인도와 싱가포르를 각각 국빈방문한다"면서 "미래지향적인 전략적 협력관계 기반을 마련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청와대가 공개한 일정을 살펴보면, 문 대통령은 '악사르단' 사원 방문으로 본격적인 순방 행보에 돌입해 이튿날 경제계 인사들이 참석하는 비즈니스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동포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삼성전자의 인도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에도 참석할 예정인데, '국정농단'에 연루돼 구속됐다 2심에서 집행유예를 받고 풀려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안내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간디 추모공원 헌화와 나한드라 모디 총리, 코빈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방산 협력을 비롯한 다양한 미래지향적 발전방안을 담은 MOU를 체결할 계획입니다.

이후 싱가포르로 이동한 문 대통령은 리센룽 총리를 만나 정상회담,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하고, 주요 인사들을 대상으로 '싱가포르 렉쳐'를 열어 신남방정책과 한반도 정세에 관한 연설을 마친 뒤 오는 13일 귀국할 예정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신남방정책과 한반도 신경제지도와의 연결이 강조될 것"이라면서 "아세안과의 협력이 한반도 평화와 번영에 어떻게 연결되는지 설명하고 싱가포르와 함께 아시아 평화, 번영을 함께하자는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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