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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통일농구경기에 참가한 남북 선수들은 오늘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평화팀’과 ‘번영팀’으로 편성된 혼합경기를 진행하며 친선을 다지고 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관람 여부가 관심을 모았지만, 오늘은 경기장에 모습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두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남북은 오늘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남북 선수들이 서로 섞여 편성된 혼합경기를 진행하며 통일농구경기 일정에 들어갔습니다.

평양공동취재단에 따르면 선수들은 오후 3시쯤 평양 류경 정주영체육관에서 공동 입장식을 가졌습니다.

하얀색 유니폼을 입은 여자 평화팀의 남북측 선수들이 두 명씩 짝을 이뤄 손을 잡고 코트로 들어섰고, 이어 여자 번영팀과 남자 평화팀, 번영팀 순으로 입장했습니다.

경기장을 메운 1만여 관중은 빨간색·파란색·노란색 막대 풍선을 두들기고 함성을 지르며 양측 환영했습니다.

양측 선수단이 섞여 ‘평화팀’과 ‘번영팀’으로 편성된 여자부 경기가 오후 3시40분쯤 시작됐습니다.

장명진 북측 감독이 여자 평화팀을, 이문규 남측 감독이 여자 번영팀을 맡았고, 각 팀은 남북선수 6명씩 12명으로 구성됐습니다.

남자 평화팀은 허재 남측 감독이, 남자 번영팀은 리덕철 북측 감독이 맡았습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어느 편이든 득점하면 함성을 질렀고, 골이 안들어갈때는 아쉬움을 표하면서 선수들을 뜨겁게 응원했습니다.

경기에 앞서 공동입장식때 주석단에는 남북의 고위 인사가 자리를 함께했지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공동입장 행사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힘겨운 시간도 있었지만 남북이 화해하고 이 땅에 평화를 정착시키겠다는 겨레의 염원은 모든 어려움을 뛰어넘었다”고 의미를 새겼습니다.

김일국 북한 체육상은 “농구경기는 민족 분단의 장벽을 허물고 자주 통일의 미래를 앞당기려는 북남 수뇌분들의 높은 뜻과 통일 열망으로 뜨거운 온 겨레의 노력에 의해 마련된 민족의 경사”라고 말했습니다.

남북 선수들은 내일은 남측 청팀과 북측 홍팀으로 경기를 진행합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농구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경기장에서 직접 관람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BBS뉴스 신두식입니다.

[평양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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