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사회노동위 오늘 위안부 수요 집회 주최

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 앵커 >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사죄와 법적 배상 등을 요구하는 수요 시위가 올해로 벌써 26년째 매주 열리고 있습니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가 주관한 수요 집회에서도 일본 정부의 사과와 피해자 명예회복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김연교 기잡니다.

 

< 기자 >

오늘 낮 주한 일본대사관 앞 평화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 집회가 열렸습니다.

일본 대사관앞 수요 집회는 천 3백 42회째로 햇수로는 26년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 집회는 조계종의 사회노동문제 전담기구인 사회노동위원회가 주관했습니다.

집회는 일본군 위안부 희생자들을 위로하고 위안부 문제의 올바른 해결을 발원하는 법고 의식을 시작으로 희생자들을 위한 기도, 경과보고, 자유발언,성명서 낭독 등으로 진행됐습니다.

유엄 스님/조계종 사회노동위원

[일본 정부와 우리정부는 해야 할 일들을 하지 않고 자기들이 하고 싶은 일들을 먼저 하고 있습니다. 왜 자기들 마음대로 사과를 하고 왜 자기들 마음대로 사과를 받느냐는 말입니다. 그리고 그게 잘 못 되었음을 인정을 하면서도 왜 지금까지 시정이 되고 있지 않느냐는 말입니다.]

이번 집회에서는 지난 1일 101세로 타계한 위안부 피해자 김복득 할머니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기도도 함께 진행됐습니다.

김 할머니는 22살 되던 해에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간 뒤 7년 만에 고향에 돌아와 지난 1994년부터 피해 실상을 알리기 위한 각종 증언 활동과 증언록 발간, 기림비 건립 비용 기부 등 다양한 활동을 해왔습니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 스님 등 참석자들은 지난 2015년 박근혜 정부 당시 한일 정부의 일본군 위안부 합의안의 폐기와 함께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와 법적배상, 위안부 피해자의 명예회복 등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해공 스님/조계종 사회국장

[남북 화해, 평화의 소중함만큼 할머니들의 인권을 되찾는 일도 전 국민이 바라고 있다는 사실을 정부는 명심하기를 바란다. 일본 정부는 당사자에게 너무나 끔찍했던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를 감추고, 부정하고, 외면하는 태도에서 하루빨리 벗어나기를 바란다.]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주변을 가득 메운 종교인과 학생, 시민들은 일본이 저지른 전쟁범죄에 대해 성노예 피해자들 앞에 나서 진실한 용서를 구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국내에 생존해있는 위안부 피해자 가운데 두 번째 고령자였던 김복득 할머니의 별세로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27명으로 줄었습니다.

남아있는 피해자들마저도 고령의 나이와 병환으로 언제 우리 곁을 떠날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미 눈을 감은 피해자 할머니들과 남아있는 생존자들의 상처를 보듬고 이들의 마지막 소망을 들어주는 일, 여전히 우리에게 남겨진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BBS 뉴스 김연교입니다.

영상취재 최동경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