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BBS라디오아침세상] 장세용 구미시장, 새마을사업으로 역풍

구미 해평취수장 전경. 대구시는 대구 취수원의 구미 해평취수장으로의 이전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지만 구미지역의 반발도 만만찮다. 구미시 제공

● 진행 : 박명한 대구BBS 방송부장

● 출연 : 김종렬 기자

 

 

매주 수요일은 경북지역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종렬 기자...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김종렬 기자

 

 

네, 안녕하십니까? 김종렬입니다.

 

 

민선 7기 출범과 함께 대구 취수원 이전 문제가 또 다시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면서요?

 

네, 그렇습니다. 대구취수원 이전 문제는 대구경북지역의 최대 현안입니다. 6.13 지방선거 기간 잠시 수면아래로 깔아 않았던 대구취수원이전 문제가 다시 수면위로 떠올라 해묵은 현안 해결의 물꼬가 트일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민선 7기 출범과 동시에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취수원 이전 추진 의지를 강력하게 내비쳤습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취수원 이전에 시장직을 걸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고요.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전향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대구시민의 안정적인 식수원 공급을 위해 영천댐과 성주댐 물을 대구 식수원으로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다만, 이 도지사는 구미시민들이 동의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드는 게 우선이라는 단서를 달고 대구취수원 이전을 포함한 대안을 대구와 함께 검토하겠다고 밝혀 해묵은 현안 해결의 물꼬가 뜨일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대구취수원 이전으로 대구와 구미, 양 지역간의 갈등은 현재도 고조돼 있는 상태인데요, 지난해 9월 국무조정실이 중재에 나섰지만 아직 아무런 성과는 없는 상태입니다.

 

그런데, 대구취수원 이전 문제가 6.13 지방선거에서 지방정부의 권력이 바뀐 것과 연관해 정치적 쟁점화로 변질될 것이란 우려도 있다면서요?

 

네, 그런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대구취수원 이전과 관련해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 모두 낙동강 수계와 수질을 관리하는 정부의 책임, 정부의 역할분담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는데 함께 목소리를 실은 것입니다.

그동안 대구시는 예초부터 취수원이전에 사활을 걸고 있었지만, 경북도는 대구와 구미 두 지역간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며 약간은 팔장을 낀채 관망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취임과 동시에 이철우 도지사가 한 발언을 보면 지금까지 경북도가 취해온 대구취수원 이전 정책과는 다른 방향으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자유한국당 소속의 두 단체장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유일 경북지역 단체장인 장세용 구미시장을 압박하는 형세로 비춰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구미시장 입장에서는 새마을운동사업을 둘러싸고 보수단체로부터 역풍을 맞고 있는 상황에서 대구취수원 이전 문제가 또 다른 방향에서 갈등을 부추길 수 있어 답답한 실정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부산, 울산, 경남 주민의 입장에서는 낙동강 원수 관리를 대구시와 경북도의 포기로 비춰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당초 대구취수원 이전 문제가 제기됐을 때부터 나온 것이기도 하고요, 대구시가 구미의 오염원 유입을 문제제기 했듯이, 부산·울산·경남은 구미와 왜관, 대구, 달성공단 쪽에서 유입되는 오염원에 대해서 책임을 따질 것이란 것입니다.

부·울·경 자치단체장은 모두 민주당 소속입니다.

결국은 과거 보수정당의 집권기에 엇박자를 보이던 대구취수원 이전 문제에 대구시와 경북도가 공통의 목소리를 내는 저변에는 6.13 지방선거후 지방권력의 교체와도 관련이 있다는 관측입니다. 지역 최대 현안 문제를 정치적 해법으로 찾아보려는 숨은 의도가 있다는 것이죠.

지역 간 갈등을 봉합하고 환경문제를 해소하는 방향으로 잘 풀리기 기대해 봅니다.

진보계열 첫 구미시장에 선출된 장세용 시장이 취임 후 첫 기관방문을 하며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새마을 흔적지위기 취소를 요구하는 보수단체의 실력행사를 어떻게 풀어갈지 주목되고 있다. 구미시 제공

 

그리고 6.13 지방선거에서 대구경북지역 유일 민주당 소속 기초단체장에 선출된 장세용 구미시장이 취임하자마자 새마을운동사업을 둘러싸고 역풍을 맞고 있다면서요?

 

네, 그렇습니다. 장세용 구미시장은 6.13 지방선거에서 경북지역 유일 민주당 소속 기초단체장, 구미시 최초 진보성향 단체장입니다.

취임한 첫날부터 보수단체가 집회를 열고 ‘새마을운동 흔적 지우기’ 취소를 요구하며 실력행사에 나서 향후 행보가 순탆지 않을 것이란 것을 예고했습니다.

경북애국시민연합, 대한애국시민연합 등 보수단체 회원들은 그제(2일)과 어제(3일) 구미시청 앞에서 장 시장의 새마을운동 폐지 규탄 피켓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들은 구미시의 새마을사업 총괄부서인 새마을과 명칭 변경 철외와 새마을운동 테마공원을 본래대로 국민정신 교육장소로 활용, 내년까지 박정희역사자료관 완공 보장 등을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한 달간 집회 신고를 내고 계속 시위할 계획으로 잡고 있어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보수의 심장으로 일컬어지는 구미에서 사상 최로초 민주당 소속 자치단체장으로 선출된 장세용 구미시장이 전임 시장이 해놓은 새마을 관련 사업을 어떤 해법을 갖고 풀어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네,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경북도를 출입하는 방송부 김종렬 기자였습니다.

 

● 코너명 : BBS 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 08:30∼09:00 (2018년 7월 4일)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M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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