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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이면 3.1운동이 일어난 지 100주년이 되는데요.

불교계의 3.1운동 등 항일운동의 발자취를 재조명하고 역사적 의미를 되새겨보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보도에 정영석 기잡니다.

 

일제강점기 때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의병들이 활동할 당시, 불교계의 역할을 재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불교의 나라사랑 정신을 꾸준히 연구하고 있는 불교사회연구소는 '불교계의 3.1운동과 항일운동'을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열었습니다.

학계 전문가들은 산간에 위치한 불교의 사찰을 주목했습니다.

한동민 수원화성박물관장은 사찰이 의병과 일본군 모두에게 중요한 군사적 요충지였다고 강조합니다.

[한동민 수원화성박물관장]

"특히 산간지역에 있는 큰 사찰들이 적게는 30명에서 많게는 몇 백 명까지 주둔할 수 있는 숙영지로써 또 주둔지로써 활용이 됐고 또 그렇게 인식이 됐고 또 의병뿐 아니라 의병을 탄압하는 일본군조차 이러한 사찰에 대한 효과적인 활용..."

의병과 일본군 양쪽으로부터 경제적, 심리적 압박을 받아야했던 불교 사찰들.

이 때문에 스님들은 사찰을 보호하기 위한 자구책 마련에 나서게 됩니다.

[이승윤 서대문형무소역사관 학예연구사]

"(스님들이) 일본군으로부터 또 다른 한편으로는 의병으로부터 동시에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상황 등을 그려내고 있고...자구책 마련이라는 것도 상당히 불교계에 중요한 목적으로서 자리 잡게 되는 상황을 서술했습니다."

조계종의 전국 교구본사들이 독립운동을 펼치기에 좋은 곳으로 지목됐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대중이 한데 모일 수 있고, 만세 운동을 비밀리에 기획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였다는 겁니다.

[한상길 동국대 불교학술원 조교수]

"이들이(본사 출신의 학생들) 각 지방으로 내려가서 3월 7일 범어사를 시작으로 13일 통도사, 30일 동화사, 31일 해인사, 그리고 4월 4일 표충사 만세운동을 전개하기에 이릅니다."

이처럼 불교계의 항일운동은 한국 근현대 불교사에 있어 중요한 위상을 지니고 있습니다.

내년이면 3.1독립운동 100주년을 맞는 가운데 불교계 항일운동의 정신과 가치를 재조명하는 작업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불교계는 민족 독립을 위해 싸운 현장에서 중생구제의 보살행을 실천했던 항일운동 정신을 널리 알리고 계승 발전시켜나갈 계획입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영상취재/김남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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