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해 스님 입적 74주기...곳곳 추모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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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침묵’을 쓴 시인이자 독립운동가, 불교 개혁가였던 만해 스님의 입적 74주기를 맞아, 스님의 사상과 업적을 기리는 다양한 추모행사가 스님의 열반처인 심우장 등 곳곳에서 열렸습니다.

참석자들은 만해 스님의 가르침을 이어받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한국 불교의 중흥을 다짐했습니다.

조윤정 기잡니다.

 

조국 독립을 위해 몸을 던진 독립 운동가이자, ‘님의 침묵’과 같은 아름다운 시를 쓴 유명 시인이며, 한국 불교를 바로 세우기 위해 선학원을 설립하는 등 불교 중흥에도 앞장섰던 만해스님.

재단법인 선학원과 성북문화원이 만해스님의 입적 74주기를 맞아 서울 성북동 심우장에서 추모 다례재를 봉행했습니다.

[인터뷰] 법진스님 / 재단법인 선학원 이사장"

["선학원은 재단 설립조사 가운데 한명인 만해스님의 정신과 뜻을 계승하고 발전시켜, 이 시대의 거울로 삼기 위해 매년 추모행사를 봉행하고 있습니다."]

심우장은 만해스님이 직접 지어 입적하실 때까지 머물렀던 곳으로, 불교에서 수행을 통해 본성을 깨닫는 열 단계의 과정을 비유해 설명한 ‘심우도’에서 이름을 따왔습니다.

일제 강점기 조선 총독부는 만해 스님에게 창씨개명만 하면 성북동 일대의 모든 토지를 주겠다고 회유했지만 만해 선사는 총독부를 보기 싫다면서 북향으로 집을 지은 곳이 바로 심우장입니다.

[인터뷰] 김영배 / 성북구청장

[“만해 한용운 선생이 서거하셨던 이곳이 우리 민족에게는 새로운 출발을 상징하는, 그리고 실질적으로 만들어가는 그런 장소로 만들어가야겠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심우장에서 열린 추모다례재에는, 만해스님의 딸 한영숙 여사도 함께 자리해 의미를 더했습니다.

선학원은 이와 함께 서울 AW 컨벤션센터에서 만해 스님 74주기 추모재를 열고, 선사의 발자취를 되새겼습니다.

참석자들은 만해스님의 정신을 계승해 국민 통합의 원동력으로 삼을 것을 다짐했습니다.

[인터뷰] 유승희 / 국회의원

["(만해스님의) 애국, 애족정신은 오늘날 우리나라가 안고 있는 여러 갈등과 분열을 극복하고 온 국민이 화합하고 희망의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는 국민통합의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스탠딩]

3.1 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한반도 평화 정착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만해 스님이 남긴 나라사랑 정신과 불교 중흥의 의지는 우리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서울 성북동 심우장에서 BBS 뉴스 조윤정입니다

영상취재 = 장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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