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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에 ‘화엄경’의 문구를 새긴 화엄석경을 아시나요?

통일신라시대에 조성된 ‘화엄석경’은 구례 화엄사의 대표적인 문화재인데요.

화엄사가 학술세미나를 열고, 화엄석경의 보존과 활용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보도에 홍진호 기자입니다.

 

지리산 자락에 자리한 조계종 제19교구본사 구례 화엄사는 신라 화엄십찰 가운데 하나인 유서 깊은 사찰입니다.

그렇다면 천년고찰 화엄사는 어떻게 창건됐을까?

최연식 동국대 교수는 ‘화엄석경’을 주제로 열린 학술세미나에서, “화엄사는 8세기 중반 화엄학이 신라 불교계의 주류로 새롭게 등장하면서 창건됐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연기 법사에 의해 창건된 화엄사는, ‘화엄경’만을 중시하는 의상계 화엄학파에 이어 ‘대승기신론’을 함께 중시한 융합적 화엄교학의 사상적 근거지가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최연식/ 동국대 사학과 교수: 화엄사는 8세기 중엽에 화엄학이 신라 불교계의 주류적 흐름으로 새롭게 등장하는 가운데 그러한 흐름을 주도한 연기법사에 의해 창건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통일신라 당시에 화엄경의 문구를 돌에 새긴 화엄석경은 1970년대 말 각황전 건립불사를 하면서 발견됐습니다.

이는 근래 보기 드문 매우 중요한 문화재이지만, 무려 1만 4000여편에 달하는 화엄석경의 복원 이라는 과제까지 새롭게 등장했습니다. 

화엄사 주지 덕문스님은 사회적 관심 속에 이제 문화재는 단순히 역사 속 유물이 아니라 문화콘텐츠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며, 복원을 넘어 활용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덕문스님/ 화엄사 주지: 일반인들도 문화재를 단순히 구경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문화재를 이해하고 향유하며 동참하고 있습니다. 이에 화엄사에서는 화엄석경에 보존관리와 더불어서 화엄석경을 어떻게 복원할 것이고 어떤 다양한 콘텐츠로 활용할수 있는지에 대해서...]

세미나에서는 ‘화엄석경편들에 나타난 복원의 단서와 문제점 고찰’과 ‘ICT기술을 이용한 화엄석경 복원과 활용방안’ 등이 발표 되고 논의됐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은 화엄석경 복원불사의 원만성취를 발원하면서, 이를 통해 무량한 화엄의 세상이 한반도에 펼쳐져서 화합과 상생이 이뤄지기를 기원했습니다.

[설정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화엄석경을 다시 조성하고 복원하는 불사가 사부대중의 노력으로 성취되기를 원만히 성취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무량한 화엄의 세상이 펼쳐져서 한반도가 세상의 큰 화합과 상생의 장이 펼쳐지기를 기원합니다.]

[스탠딩] 향후 화엄석경이 디지털 기술로 보다 완벽하게 복원되면 문화재로서의 가치와 함께, 디지털 복원의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BBS NEWS 홍진호입니다.

(영상취재=남창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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