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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꿈을 이루는 사람들' 대표 진오 스님

*앵커 : 양창욱 부장

*프로그램 : BBS 뉴스파노라마 [오늘 저녁, 우리 스님]

양 : 매일 저녁 한 분의 스님을 만나뵙니다. 오늘 저녁, 우리 스님. 오늘은 '꿈을 이루는 사람들' 대표, 진오 스님 만나 뵙겠습니다. 스님 나와 계시죠?

진 : 네, 안녕하십니까 달리는 진오입니다.

양 : 달리는 진오... 네. 스님, 우선 '꿈을 이루는 사람들'은 어떤 단체입니까?

진 : 네, 이주 노동자와 이주 결혼 여성을 돕는 단체입니다.

양 : 그렇군요, 어제 10주년을 맞았다고 들었습니다.

진 : 네, 저희 꿈을 이루는 사람들은 두 개 단체인데요. 하나는 비영리 민간단체, '꿈을 이루는 사람들', 또 하나는 사단법인 '꿈을 이루는 사람들'인데, 차이는 이주 노동자를 돕는 단체는 비영리 민간단체 '꿈을 이루는 사람들'이고 한국에 시집 온 여성과 아이를 돌보는 단체는 사단법인 '꿈을 이루는 사람들'입니다.

양 : 아, 그렇군요.

진 : 네. 결국은 한국에 시집오고 아이를 낳는 사람들에게는 법인 설립을 해야만 보호시설을 운영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가정폭력 피해 여성을 돕는 시설을 만든 지 10년이 되는 날이 어제였습니다.

양 : 아, 그렇군요. 그러니까 어제는 사단법인 '꿈을 이루는 사람들'이 설립된 지 10년이 되었군요.

진 : 네 일반 비영리 '꿈을 이루는 사람들'은 18년이 되었습니다.

양 : 아휴, 이건 18년이나 됐군요. 지난 세월의 성과가 있다면 무엇을 꼽으시겠어요?

진 : 무엇보다도 저희 센터에는 스리랑카, 캄보디아, 베트남 스님들이 계세요, 그나라 공동체 이주 노동자나 여성들이 부처님 믿었던 마음을 한국에 와서 계속 유지할 수 있다는 게 큰 성과이고요, 두 번째는 인도네시아나 필리핀 등 종교가 다르더라도, 월급을 못 받거나 아플 때 어디 도움 받을 데가 없었거든요. 그럴 때 그 사람들이 저희 센터에 옵니다. 아주 큰 가방을 끌고 얼굴은 풀이 죽은 모습으로. 저희들을 통해 월급을 받고 병원에 가고 나면 표정이 굉장히 달라집니다. 결국 그런 분들이 저희를 찾아온다는 것은 우리들에게는 존재 이유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양 : 네, 정말 큰 성과네요. 스님 그런데 아까 처음 소개하실 때, '달리는 스님'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왜 스님은 달리기를 좋아하십니까?

진 : 결국은 누군가를 도와야 되는데, 돈이 있어야 되잖아요. 병원비도 필요하고 아이들 장학금도 줘야하고, 그러다보니 달리면서 1킬로에 백 원씩, 제가 노래를 잘하면 사람들이 밥도 사주고 박수도 쳐주겠지만, 또 그림을 잘 그리면 그걸 주고 차도 한 잔 받을 수 있겠지만, 그게 아니니까. 그래서 1킬로미터를 달릴 때마다 백 원씩만 도와주세요, 이것입니다.

양 : 아, 이른바 '탁발마라톤'이군요?

진 : 그렇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양 : 이게 한 달에 한번 씩 하시는 겁니까? 얼마나 자주하시는 겁니까?

진 : 아이고 제가 달리는 건 시간과 장소가 없었고요. 대회라고 있으면 대회라는 대회는 다 찾아다니기도 하고, 중요한 것은 누군가를 돕는 목적이 분명할 때 뛰러 갑니다.

양 : 아, 그렇군요.

진 : 예를 들어, 병원비가 백만 원이 필요하다면 백 킬로미터 대회를 가고... 하여간 그 목적이 생길때마다 가는거죠.

양 : 네, 그런데 그때마다 목적은 무난하게 잘 실현이 되는 편입니까?

진 : 네, 가피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지금까지 다친 적도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16,000킬로미터를 달렸고요. 4억여 원의 돈을 모았습니다. 한국에 시집 온 여성들의 경우 한부모 가정이라고 남편이 죽거나 가정폭력으로 이혼 당한 분들이 계세요. 그런 분들 모자원 건립도 해주고, 외국인 노동자 쉼터 운영비로도 쓰고, 가정폭력 피해 여성을 위한 보호시설도 만들고, 전부 이 세 가지 주택을 처음에는 빚내서 지었거든요. 이런 것들이 이뤄질 수 있었던 것은 전부 마음을 함께 해주시는 탁발마라톤 후원자들 덕분입니다.

양 : 네, 아이고 스님, 하여간 힘이 되시는 날까지는 계속 달리시겠네요. 그러면.

진 : 그러니까 저희 은사 스님도 이제는 그만해라, 은사 스님이 월주 스님이신데... 근데 제가 달리는 이유가 분명하니까 멈출 수는 없는 것 같고, 다만, 후원자가 좀 더 생기면 제가 달리는 것이 조금 줄어 들겠지만, 이주노동자 없이 우리 한국 사회가 돌아갈 수 없다, 그렇다면 우리 존재 이유는 계속 이어질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양 : 아, 그렇군요. 스님, 잘 알겠습니다.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진 : 감사합니다.

양 : 여기서 오늘 말씀 줄이겠습니다. '꿈을 이루는 사람들' 대표, 진오 스님과 얘길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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