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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초강대국이자 우리의 오랜 우방인 미국은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서로 어우러져 한국 불교의 세계화 시대를 열어가는 데 있어 중요한 국가로 손꼽힙니다.

BBS 뉴스는 미국 내 한국 불교의 포교 현황과 활성화 방안을 짚어보고, 한국 불교 세계화의 가능성을 타진해보는 기획 보도를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첫 시간으로, 미국 포교의 어제와 오늘을 뉴욕에서 정영석 기자가 현지 취재했습니다.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사찰은 아시아를 비롯해 유럽과 남미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20여 개국에 골고루 분포해 있습니다.

이들 사찰들은 한국 불교의 수행과 전통을 전파하면서, 교민들은 물론 현지인 포교에도 매진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한국 사찰이 가장 많은 곳은 역시 미국으로 미 전역에 걸쳐 100여 개에 이릅니다.

[지광 스님/뉴욕 원각사 주지]

"동부하고 서부에 가장 많고요 시카고하고 달라스, 애틀란타, 샌프란시스코 지역에 있는데 동부에 플로리다까지 해서 약 20여개 사찰이 있습니다 뉴욕 지역에는 원각사를 포함해서 13개 정도 사찰이 있고요."

지금의 미주 전역에 사찰이 세워지게 된 것은 4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일찍부터 해외포교의 중요성에 눈은 뜬 선지식들은 미국으로 건너가 변변한 법당도 없이 불법을 전했습니다.

[지광 스님/뉴욕 원각사 주지]

"1세대 스님들은 고생을 굉장히 많이 하셨습니다 예를 들면 숭산 스님 이야기가 있는데 세탁소에서 일도 하시고, (뉴욕) 백림사 혜성 스님 같은 경우는 맨해튼 시내에서 청과물 장사를 해서 절을 지었습니다."

이 같은 스님들의 원력에 힘입어 지난 30여 년 동안 LA의 반야사와 법왕사, 캘리포니아의 태고사, 세인트루이스의 불국사 등이 하나 둘씩 들어섰습니다.

한국 불교가 다종교, 다인종, 다문화 사회인 미국에서 활발한 포교 활동을 펼치면서, 우리 불교를 배우려는 외국인 스님들도 생겨났습니다.

[지광 스님/뉴욕 원각사 주지]

"(미국에서는) 한국 문화가 가미된 불교 이렇게 해야지 한국 불교를 우리가 포교해야 한다 이런 개념은 조금 지양을 해야 합니다."

한국 불교가 짧은 기간 눈부신 성장을 이뤄낸 것은 사실이지만, 현지화와 세계화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풀어야할 숙제가 적지 않아 보입니다.

우선 해외포교의 중요성에 비해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포교 전략이 마련돼 있지 않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한국 불교가 글로벌 시대에 걸맞은 국제화의 길을 걸으려면 포교 활성화 프로그램과 국제적 감각을 갖춘 인재 양성 등 중장기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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