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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말 고승 나옹왕사 열반일을 맞아 영덕 장육사에서 추모 다례재가 봉행됐습니다.

왕사가 창건한 장육사 일대는 나옹왕사 역사문화체험지구로 조성되고 있습니다.

대구비비에스 정민지기자입니다.

경북 영덕 장육사는 28일 나옹화상 열반 643주기 다례재를 봉행했다. [사진 정민지기자]

 

1376년 음력 5월 보름 열반에 든 나옹왕사.

경북 영덕 운서산 장육사는 왕사의 열반 643주기 추모 다례재를 어제(28일) 봉행했습니다.

이 지역에서 태어난 나옹왕사는 고려 공민왕 때 장육사를 창건하고 이곳에서 수도했습니다.

이번 다례재에는 불국사 회주 성타스님과 주지 종우스님을 비롯해 장육사 주지 금강스님, 조계종 영덕연합회 회장 성진스님 등 사부대중이 함께 했습니다.

(인서트) 금강스님 / 대한불교조계종 장육사 주지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네’라는 선시를 남기신 나옹화상의 다례재를 오늘 이 자리에서 봉행하는 것은 화상의 가르침이 바쁜 현대인들에게 한 줄기 심과 같은 가르침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옹화상의 이러한 가르침과 위로의 말씀들은 힘든 사회속에서도 자유인으로서 스스로의 삶을 개척해갈 수 있도록...”

 

고려왕조가 저무는 암울했던 시기에 불법을 펼쳤던 나옹왕사는 그 발자취가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지역불교계와 영덕군을 중심으로 왕사의 일대기와 업적을 알리고 인문학적 체험을 할 수 있는 나옹왕사 역사문화체험지구가 조성되고 있습니다.

십년 전 나옹왕사기념사업회을 만들어 왕사 현창사업에 나섰던 불국사 회주 성타스님은 남다른 감회를 전했습니다.

(인서트) 성타스님 / 대한불교조계종 불국사 회주

“한 3~4년 전에는 전혀 이런 것이, 길이라든지 다리라든지 이런 것이 없었습니다. 이번에 와보니 그 계획에 따라서 많이 불사가 진행돼서 그야말로 성역화가 이뤄지고 있음을 볼 때 너무나 감회가 깊고...”

장육사 일대에 조성중인 역사문화체험지구는 현재 테마 탐방로와 불교문화를 바탕으로 한 수련시설이 다음 달 준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내년에 나옹왕사에 대해 배우고 법향을 느낄 수 있는 기념관 착공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또한 영덕불교문화발전연구원이 올해 나옹선사의 선시와 염불을 엮은 책을 잇달아 내놓는 등 지역에서도 나옹왕사 알리기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인서트) 이희진 군수 / 경북 영덕군

“오늘 이 다례재를 통해서 나옹왕사님의 큰 뜻을 또 가르침을 배우는 계기가 되고 성역화 사업 속에서 우리 군민들이, 많은 분들이 장육사를 찾아서 그러한 불교문화도 깨우치게 되고 정신문화도 깨우치면서...”

나옹왕사 역사문화체험지구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영덕지역 불교문화 발전의 구심점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영덕 장육사에서 비비에스뉴스 정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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