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출연 : 용인 보현정사 주지 석중 스님

*앵커 : 양창욱 부장   

*프로그램 : BBS 뉴스파노라마 [오늘 저녁, 우리 스님] 

양 : 매일 저녁 한 분의 스님을 만나봅니다. 오늘 저녁, 우리 스님. 오늘은 용인 보현정사 주지, 석중 스님 전화연결돼 있습니다. 스님 나와계시죠?

석 : 네 안녕하세요

양 : 네, 스님, 용인 보현정사 참 유명한데요, 어떻게 처음에 문을 열게 되셨습니까?

석 : 제가 여기 온 것이 2016년도 12월이니까요, 1년 반 정도 됐습니다. 이 사찰을 제가 창건한 것은 아니고요, 기존의 종정 스님께서 8년 정도 운영하셨는데, 인연이 돼 다른 곳에 가시는 바람에 제가 이어서 하게 됐습니다.

양 : 그러고 보면, 스님 종단 소임도 참 많이 맡으셨잖아요?

석 : 하하, 네.

양 : 저도 기억이 납니다만...

석 : 네, 뭐 이리 저리, 종단에서, 교육원에서...

양 : 그러니까요. 연수국장도 하시고...

석 : 네.

양 : 그렇게 소임을 맡으시다가 도심 포교에 원력을 세우고 주지를 맡게 되셨는데, 이게 자랑이라고 할까요? 우리 보현정사만의 특징이라고 하면 뭐가 있을까요? 

석 : 글쎄, 제가 여기 주지 소임은 처음인데, 종단 소임만 살다가 또 원력을 세워서 왔는데, 막상 와서 보니까 보람도 있지만 힘든 부분도 사실 있고... 제가 좀 더 일찍 와서 했으면 더 많은 일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보현정사는 아시다시피 산중에 있는 사찰은 아니고요, 도심 한가운데 있는 건물에 있는 사찰인데, 이 곳은 우리 가까이 있는 불자들의 접근성이 좋기 때문에 많은 불자들이 오고 있고요, 그래서 산중에 있는 사찰과는 다르게 도시에 맞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양 : 그렇군요. 그런데 스님, 제가 꼭 여쭤보고 싶은 게, 용인 죽전 이 지역이 이웃종교의 공격적인 선교로 정말 유명한 지역이잖아요? 그래서 이런 지역에서 교세 확장이나 포교를 하는데 좀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왜냐하면 제가 분당 죽전 지역에 제 본가가 있어서 잘 압니다.

석 : 하하. 아, 글쎄요... 내용을 잘 알았으면 안 왔을지 모를 정도로...

양 : 실제로 가보시니 그런게 느껴지던가요?

석 : 네. 그렇습니다. 그 전엔 이 지역의 특성을 잘 몰랐는데, 와서 보니까 이 지역이 제가 경험한 지역들보다 타종교의 교세가 세더라고요. 특히, 근처에 대형교회, 우리나라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드는 대형교회가 몇 군데 있고요. 자연스러운 영향인지는 모르겠지만 주민들이 교회에 자연스럽게 많이 가고 있었습니다. 또 대형교회에서는 공격적인 선교를 많이 하더라고요. 그런 것도 실제로 제가 많이 느꼈고요. 그 다음에, 이건 개신교 측면이고, 제가 새롭게 느낀 것은 개신교뿐만 아니라 천주교 성당에서도 굉장히 활발하게 신도들에게 전도하고 활동을 하는 걸 제가 봤습니다. 근처에 성당이 두 개가 있는데, 의외로 또 개신교에 반감이 있는 사람들은 주로 성당에 많이 나가고 있었습니다. 여하튼 이 지역은 특히, 타종교가 굉장히 강한 특성이 있는 지역이 되겠습니다.

양 :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어려움을 극복하셔야 하니까, 좀 더 힘드실 것 같습니다. 얘기가 나온 김에, 도심 포교 활성화 위해서 보다 대중적인 프로그램 같은 계발이 필요하고 , 좀 더 많은 노력을 해야될 것 같습니다.

석 :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도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데, 도심 포교가 가진 여러 특성이 있는 걸 우선 많이 느꼈습니다. 도심 포교를 활성화하기 위해 저도 얼마 안 되는 기간이었지만 몇 가지 시도를 해봤습니다. 문화 강좌도 해보고, 기도는 기본이고, 불교 대학도 해봤는데, 지금도 계속하고 있긴 하지만, 스님이 열심히 한다고 해서 그것이 바로 효과로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제가 느낀 건 신도들은 일단, 거리를 두고서 어느 정도 스님에 대해 어떤 스님인지 살펴보고 이 스님이 이 지역에서 열심히 살림을 하실 분인지 아닌지 살펴보는 기간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런 도심 지역에서는, 저 뿐만 아니라 도심 포교에 관심 있는 스님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어느 지역에 가든 지역 주민들에게 신뢰를 쌓는 게 먼저지 않나, 여법한 생활, 한결같은 생활을 보이면 당연히 신도들은 거기에 대해 믿음을 주고, 신뢰가 쌓이면 이런 기반을 중심으로 여러 가지 특성화 된 포교를 하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양 : 알겠습니다. 스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오늘 생방송 뉴스 시간이라 여기서 줄여야겠습니다.

석 : 네, 감사합니다

양 : 네, 용인 보현정사 주지, 석중 스님과 말씀 나눠봤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