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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에 성공한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오른쪽)이 당선 축하 꽃다발을 건네받고 있다.

[앵커]
지역 이슈 짚어보는 전국네트워크 시간입니다. 
오늘은 충청지역으로 갑니다.

청주BBS 김정하 기자 청주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김 기자.

[기자]
네, 청주입니다.

[앵커]
충북과 충남, 대전, 세종 등 충청권 도교육감이 모두 재선에 성공했다고요.
그런데, 
김병우 충북도교육감만 인수위원회를 꾸려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이 사실상 인수위원회인 ‘함께 행복한 교육 2기 출범준비위원회’를 구성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초선 교육감도 아니고, 재선에 성공한 교육감이 굳이 인수위를 꾸릴 필요가 있냐는 겁니다.

‘셀프 인수인계’인데,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겠네요. 초선 교육감이라면 전임자에게 인수받을 일도 많을 것이고 인수위를 꾸리는 게 당연한 건데... 재선 교육감이 인수위를 꾸린다는 게 문제가 되는 거군요.

[기자]
맞습니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인수위를 도교육청 청사 내에 꾸려 마치 ‘점령군’ 이미지를 풍기고 있어 도교육청 직원들의 눈총을 받고 있는 겁니다.

여기에 12명으로 꾸려진 인수위의 면면들도 특정 시민사회단체에 편중돼 있어 비판의 목소리가 일고 있습니다.

[앵커]
김 교육감은 이번 논란에 대해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김 교육감은 논란이 되고 있다는 자체를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김 교육감이 어제 청주BBS와 인터뷰를 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인서트]
김병우 충북도교육감.
“공조직이 공약을 이행하는데... 공조직은 선거에는 일체 개입을 못하도록 되어 있잖아요? 그래서 당연히 공약을 만들고 선택받은 선거기구와 그것을 이행할 행정기구 사이에는 인수인계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거(인수위)없이는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겁니다.”

[앵커]
그러면 김 교육감 캠프에서 충북도교육청 공무원들에게 인수인계를 해야 할 새로운 공약들이 많이 있나봅니다.

[기자]
꼭 그런 것도 아닙니다. 김 교육감의 공약들은 지난 임기에서 추진해오던 사업들을 이어나가겠다는 것이 대부분인데요.

전혀 새로운 사업이나 사업방향이 바뀐 기존 사업들에 대한 공약은 찾아보기 힘든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면 인수위를 도대체 왜 꾸린거죠. 상식적으로 이해가 잘 안되는데요.

[기자]
그래서 논란이 일고 있는 겁니다. 

김 교육감은 인수위를 꾸리는 데 6천에서 7천만원 가량의 예산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교육감은 “오히려 인수위를 꾸리지 않은 사람들이 문제”라며 반박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재선에 성공한 충청권 다른 시‧도 교육감은 어떤가요.

[기자]
재선에 성공한 세종, 충남, 대전시교육감 등 충청권의 3명의 교육감들에 대해 확인해본 결과 인수위를 꾸린 것은 김 교육감 혼자였습니다.

충남교육청, 대전교육청 관계자의 말 차례로 들어보시죠.

[인서트]
충남도교육청 관계자
“인수위원회는 교육감이 교체될 때 인수위가 구성이 되요 그런데 현직인데 뭐 인수 할 게 없는데 인수위를 구성하지않죠.”

[인서트]
대전시교육청 관계자
“직무정지 상태에서 복귀하신 거라 따로 그런 것(인수위)없습니다. 직무정지상태에서 복귀하시는 거에요. 자연스럽게 이어지시는 건데?”

특히 김 교육감은 '권위를 내려놓은 소통‘을 강조해 온 김병우 교육감이기에 이번 논란이 ’독선‘으로 비춰져 더욱 지탄을 받고 있습니다.

[앵커]
도교육감이면 한 지역의 교육을 책임지는 수장인데.... 비난의 목소리도 새겨 듣는 자세가 필요해보이네요. 김 기자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기자]
지금까지 청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앵커]
김정하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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