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 경제토크] 이문수 직업능력심사평가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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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이문수 직업능력심사평가원 원장

 

◆진행 : 권은이 경제산업부장

 

 

권은이 : BBS 경제토크 오늘은 직업능력심사평가원 이문수 원장과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이문수 : 안녕하세요?

권은이 : 2대 원장이시네요? 그러면 직업능력심사평가원이 설립된 지 얼마되지 않았다는 이야기인데, 언제 설립이 된 거예요?

이문수 : 2015년 4월에 개원했습니다.

권은이 : 그러면 하실 일이 상당히 많을 것 같아요. 기관의 업무 정착을 위해서... 기관의 설립취지가 있을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이문수 : 저희 심평원은 사실은 기존에 우리나라 직업훈련시장의 질 관리를 했었던 여러가지 기관들이 있었습니다. 산업인력관리공단이나 직능원에서 수행하고 있던 심사평가업무를 하나로 통합해서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직업훈련시장의 질 관리를 하는 전문기관으로서 설립이 됐습니다.

권은이 : 직업훈련과정을 관리하고 심사평가하는 전문기관이다. 라고 간단하게 말씀해주셨는데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주시죠.

이문수 : 저희가 사실은 직업훈련심사를 수행을 하는데 대상은 직업훈련기관입니다. 그래서 평생직업훈련을 제공하고 있는 직업훈련기관에 대한 질 관리인데요. 사실은 이 부분에 조금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크게 4가지 정도로 구분을 해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가 기관 인증에 대한 부분입니다. 기관 인증은 사실은 훈련기관들이 훈련생들에 대해서 적합한 훈련과정들을 제공할 충분한 역량과 인프라가 있는지를 판단을 하고요. 해당되는 기관에 대해서 저희가 인증을 해줍니다. 그래서 인증을 통과한 기관들은 실제로 해당되는 과정에 대한 심사를 다시 받게 되고요. 이 과정은 집체 과정과 원격 과정으로 나뉩니다. 그래서 집체 훈련과정 과목과 그런 과정 자체에 대한 심사를 하고요. 그 다음에 심사가 끝나고 나서 훈련과정이 운영이 되면 운영이 정말 잘 됐는지에 대한 성과를 평가하게 되고요. 그 성과 평가결과를 다시 활유해서 훈련기관들이 개선을 할 수 있도록 저희가 지원해주는 부분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부정훈련을 하게 되면 그 부정훈련에 대한 부분들을 우리가 사전에 디택트해서 부정훈련을 사전에 막게하는 부정훈련 관리에 대한 부분, 이렇게 4가지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권은이 : 훈련기관 인증 작업을 수행하다 보면 여러가지 어려운 점이 많을 것 같은데요?

이문수 : 훈련기관 인증을 수행하다 보면 저희가 4,800여 개 정도가 매년 인증평가에 들어옵니다. 그런데 그 중에서 한 30%정도 평균적으로 인증을 못 받는 기관들이 생기게 되고요. 이런 기관들이 기본적으로 기관 입장에서 보면 사활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상당히 명확하고 정확한 훈련 심사 결과에 대한 피드백도 드려야 되고요. 또 이의신청을 하게 되면 그 분들에 대한 이의 결과에 대해서 저희가 정확하게 심사를 해서 피드백을 드리는 그런 프로세스가 필요합니다.

권은이 : 출범된 지 이제 3년 정도 되다 보니까 신경 쓰실 부분이 상당히 많을 것 같아요. 원장님께서? 지난 해 7월 원장으로 부임하시면서 가장 비중을 두고 있는 분야가 뭔가요?

이문수 : 사실은 아까 처음에 말씀드렸다시피 저희가 2015년 4월에 개원을 했는데요. 이제 만 3년이 지나고 4년차로 접어들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초기에 세팅하고 인프라를 구축하고 체계를 완성하는데 전임 원장님, 1대 원장님이 노력을 많이 해주셨고요. 이제 제가 취임을 하면서 보니까 양적인 팽창도 물론 중요하지만 질적인 부분이 상당히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해서 제가 취임한지 1년이 지난 시점에서 봤을 때 저희는 내실화하고 전문화, 라는 부분에 키워드를 가지고 원을 운영했다고 생각합니다.

권은이 : 지난 4월에 개원 3주년 기념식을 했더라고요? 3주년 기념 특별행사로 직원들이 7년 후에 기관에 바라는 내용을 담은 소망함 전달식을 가졌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10년 후에 개봉 예정이라고 들었어요. 원장님은 어떤 내용을 적으셨나요?

이문수 : 10년 후에 말씀을 드려야 되는데. 사실 저희 직원들도 아무도 모릅니다. 특별히 방송에서 제가 말씀을 드리면, 저희가 개원한지 얼마 안됐습니다. 그래서 아직까지 저희 입장에서는 처음 시작이고 이제 우리 직업훈련시장의 질 관리를 위한 인프라를 다지는 단계라고 우리 직원들이 다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열정과 신념을 가지고 지금까지도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향후에 10년이 지난 후에도 저희가 지금 갖고 있는 초심을 잃지 말자는 뜻에서 '초심불망'이라고 한자성어를 적어서 넣었습니다.

권은이 : 초심을 잃지 말자...참 중요하면서 지키기 어려운 말인 것 같아요. 직업훈련과정을 관리하고 심사평가하는 기관의 입장에서 보면 우리나라 기관들의 직업훈련은 어디에 초점이 맞춰져 있나요?

이문수 : 일반적으로 우리가 직종에 따라서 여러가지 훈련들을 하고 있는데요. 사실은 직업훈련의 질이라고 하는 기준 자체가 저희가 심평원이 생기면서 통합되면서 하나의 큰 체계로 완성이 됐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사실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 직업훈련 시장의 질이라고 했을 때 저희가 교육훈련은 교사, 그 다음에 커리큘럼, 그 다음에 인프라에 대한 부분을 볼 수가 있잖아요? 사실은 양적인 부분에 보이지 않는 영역에서 직업훈련교사라고 하는 질이라고 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고. 그 다음에 커리큘럼이나 인프라도 저희 성과평가에 다 들어가서 포함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훈련기관들이 이제는 3년 정도 지난 시점에서 봤을 때는 상당히 많이 초기보다는 업그레이드가 되고, 그 다음에 질 관리를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저희가 판단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지난 4월에는 싱가포르 직업훈련품질 관리기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더라고요? 이번 업무협약으로 지향하는 목표가 있다면 어떤 점이 있을까요?

이문수 : 일단 어느 해외 기관이든지 MOU를 맺어서 협력을 하게 되면 양 기관이 다 시너지가 나는, 또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협업이 이루어져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저희가 사실은 이번에 SSG하고 협약을 맺었지만 작년에는 호주의 ASQUA하고 또 협약을 맺었습니다. 두 개의 국제기구하고 MOU를 맺은 상태고요. 이것을 기반으로 해서 저희는 글로벌 스탠다드, 다시 말하면 직업훈련시장의 여러 가지 질을 관리할 때 글로벌 스탠다드로 우리가 질을 높일 필요가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훈련과정의 체계라든가 나라 별로 다르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공유하고 그 다음에 이런 것들을 같이 협업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그런 관계를 맺고 싶습니다.

권은이 : 올바른 훈련 문화 공모전을 최근에 개최하셨더라고요? 직업훈련과정에서 부정활동을 하는 기관이 많은 편인가요?

이문수 : 아까 제가 잠깐 말씀드렸다시피 4,800개 정도 되는 기관들이 매년 평가에 들어가고 있는데요. 그 중에 한 153개 기관 정도가 부정훈련을 하고 있는 것으로 평균적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전체로 보면 한 3%정도 수치입니다. 이것이 작은 수치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국비직업훈련이 사실은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이 부정훈련 퇴출이 상당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래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쳐보시면 국비지원이라고 쳐보시면 연관 검색어로 국비무료교육 이런 내용들이 뜨게 되고요. 이런 것들은 기본적으로 내가 훈련비를 부담하지 않으니까 무료다 내지는 이것은 공짜이기 때문에 그냥 내가 듣는데 부담이 전혀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은 이것이 고용보험기금이라는 공적기금에서 금액이 나가는 것이고요. 그래서 국민세금으로 훈련을 받는 겁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심사평가 단계에서 사전에 약속된 사항을 지키지 않고 관련된 규정이나 지침을 어기고 훈련을 실시하는 이런 부분들은 철저하게 퇴출되어야 한다고 보고요. 그것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유형을 말씀을 해주시죠. 어떤 형태의 부정활동이 발생을 하고 있는지?

이문수 :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이 출결부정입니다. 허위출결, 그러니까 출석을 안했는데 출석을 했다고 출석부에다 기록을 하는 부분도 있고요. 그 다음에 원래 제시한 커리큘럼대로 교육과정을 운영하지 않거나 교재나 이런 것들을 지급하기로 해놓고 지급하지 않거나. 그래서 가장 많이 나오는 3대 유형이 제가 지금 말씀드린 그런 유형입니다.

권은이 : 철저한 검증과 평가가 필요할 텐데, 쉽지만은 않을 것 같아요. 어떤 점이 가장 어려우신가요? 인력문제겠죠? 아무래도?

이문수 : 인력문제가 가장 어렵습니다. 그런데 기본적으로 저희 심평원에서는 훈련에 부정이 발생을 한 시점에서 저희가 뒷부분에서 찾는 것은 상당히 많은 코스트가 들어가고요. 그래서 저희가 역점으로 보는 것은 사전 단계에서 부정훈련이 의심되는 기관들을 저희가 샘플링을 하게 됩니다. 전수조사를 할 수가 없기 때문에 샘플링해서 나가는데. 그 샘플링을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해서 가장 부정이 많이 나올 수 있는 기관들을 우선적으로 가서 확인해볼 것이냐, 라는 측면에서 저희가 요즘 많이 화두가 되고 있는 빅 데이터, 그 다음에 텍스트 마이닝, 데이터 마이닝 기법을 이용해서 저희가 훈련생들이 수강평을 씁니다. 거기에 부정어휘들이 있습니다. 훈련교재를 미지급했다든가 출석을 결석이라고 했다든가 이런 내용들에 대한 텍스트를 추출을 해서 그것이 많이 나오는 기관들을 우선적으로 저희가 패턴을 만들어서 그 기관들을 대상으로 해서 우선 점검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올해 초에 일반 고등학교 예비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직업훈련과정을 선정했잖아요? 관련 분야라든지 훈련 과정을 선정할 때 가장 비중을 많이 둔 부분이 어떤 부분입니까?

이문수 : 사실 일반고 특화과정은 취업을 희망하는 비진학 일반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고요. 이 학생들이 특성화고 학생 대학 진학자와는 달리 취업이나 사회진출에 대한 준비가 상당히 부족합니다. 그래서 이런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부하고 협업을 해서 직업훈련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일반고 특화과정이 운영이 되고 있고요. 가장 중요한 것이 수요조사인데요. 수요조사는 교육청하고 협업을 해서 학생들한테 직업 정보라든가 자격증에 대한 정보, 훈련 과정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이것을 기반으로 해서 수요가 얼마나 되는 지를 각 지역 별로 파악한 다음에 이것을 가지고 훈련을 제공할 수 있는 기관을 선정하게 됩니다. 그래서 작년 기준으로 2008년에 운영하는 선정 기관들을 뽑았는데요. 899개 기관이 총 신청을 해서 458개 기관이 선정이 됐습니다. 선정률을 보면 51%정도 선정이라고 보시면 되고요. 상당히 일반 과정에 비해서는 경쟁이 심한 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50%밖에 선정이 안되니까요. 그래서 저희가 중점적으로 보는 것은 학생들이 고등학생이다 보니까 단순히 지식을 전달해서 훈련과정을 운영하는 것보다는 거기에 플러스해서 학생지도라든가 멘토링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같이 병행이 되어야 나이가 어린 학생들이 기초단계에서부터 자기의 직업관이나 진로에 대한 그런 명확한 계획을 세워서 갈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그런 역량이 있는 기관들을 저희가 심사평가과정에서 심사를 해서 선정을 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직업훈련양성정책을 지금 펴고 있잖아요? 그래서 마이스터고나 특성화고 선호도가 상당히 높고 직업훈련에 대한 학생들, 그리고 학부모들의 인지도가 상당히 많이 높아졌는데요.실제로 사회에서 나타나는 양상을 보면 정반대 양상이 나타나고 있더라고요? 최근에 통계를 보니까 고졸 취업자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고 기관별로도 고졸 졸업자들을 뽑지 않는다, 이런 통계가 나왔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이문수 : 기본적으로 저는 특성화고나 마이스터고를 비롯한 여러 가지 취업을 목적으로 하는 고등학교 학생들은 어느 정도는 취업이 된다고 보고 있고요. 그런데 다만 일반고, 아까 제가 말씀드린 그런 학생들이 기본적으로 취업을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기회들이 상당히 적은 것이 사실입니다. 저희 심평원 입장에서도 이 학생들을 조금 직업 훈련을 시켜서 준비된 상황으로 직업 시장에 갈 수 있는 루트를 마련을 해주면 아까 말씀해주신 그런 직업 교육을 받은 상태의 학생들이 취업전선에 뛰어들어서 취업률이 높아질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고요. 그런 차원에서 아까 일반고 특화과정들이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

권은이 : 구의역 스크린도어 수리공 사망사건이 있었고요. 지난해에는 제주 현장실습생 사망사건이 발생하면서 '현장실습제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 이런 지적들이 계속 제기되고 있는데요. 능력개발을 위한 직업훈련이 중요한 만큼 학생들, 직업훈련생들의 인권과 안전보장도 상당히 중요할 텐데. 이에대한 대책이 있을까요?

이문수 : 사실은 저희가 그 부분에서도 많이 고민을 하고 있고요. 고용노동부하고 협업해서 훈련생이 양질의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 저희 기관에서 훈련생 권리장전이라고 하는 것을 만들었는데요. 이것이 무엇이냐면 훈련기관과 정부지원에 대해서 훈련생들이 요구할 수 있는 권리사항하고 거기다가 더불어서 훈련생들이 지켜야 하는 의무사항에 대해서 열두 가지의 에티켓을 저희가 정리해서 각 훈련기관에 배포하고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통해서 훈련생들이 내가 무엇을 요구할 수 있고 어떤 권리가 있으며 대신 어떤 부분은 내가 반드시 이 훈련과정을 하면서 지켜줘야 되는지에 대한 것들에 대해서 학생들이 인지할 수 있도록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까 말씀하신 그런 문제가 생겼을 때 적극적으로 해당되는 관서나 이런 곳에 신고할 수도 있고 조치를 취할 수도 있는 그런 학생들이 인지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권은이 : 학생들뿐만 아니라 학교와 교사의 마인드 재고도 필요할 것 같거든요? 무조건 취업률만 높이고 보자는 식의 문제점이 이런 피해, 이런 사고들을 유발하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부분에 대한 어떤 제재나 방지책이 있을까요?

이문수 : 아까 초반에도 말씀을 드렸지만 부정훈련시스템이라고 하는 부분에 있어서 여러 가지 직업훈련교사들이 실제로 과정을 운영하는 데서 학생들하고의 관리 부분이나 이런 것들에 원래 의도했던 약속했던 부분들을 지키지 않았을 경우에 그러한 부분에 제재를 할 수 있게끔 지방관서와 협업해서 현장지도도 하고 현장점검도 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저도 몇몇 아이들을 만나봤는데요. 현장에서 문제가 많아 학생들이 다시 학교로 돌아가고 싶은데, 선생님들이나 학교 측의 입장은 "모든 일정을 마쳐야 된다, 돌아와서는 안 된다"이렇게 엄포를 주고 협박하는 경우가 많더고요. 이런 점에 대한 개선이 시급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문수 : 인식개선이 정말 필요한 상황입니다.

권은이 : BBS 경제토크 오늘은 직업능력심사평가원 이문수 원장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다음 이야기로 넘어가기 전에 노래 한 곡 듣고 가겠습니다. 명사의 음악시간인데요. 특별한 사연이 있거나 청취자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곡, 한 곡씩을 저희가 부탁을 드리는데. 오늘 이문수 원장님께서는 전인권의 <걱정 말아요 그대>를 선택 해주셨어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이문수 : 글자 그대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여러 가지 경제도 어렵고 특히 제가 심평원에 있다 보니까 직업훈련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훈련생들이나 실업자, 재직자 모든 분들이 많이 힘을 내서 직업훈련에 참여하는 목적이 본인의 꿈을 이루고자 하는 분들이 상당히 많거든요? 그런 노력을 하시는 과정에서 힘잃지 마시고 힘내셔서 원하시는 목적을 다 달성하시도록 제가 바라는 마음에서 이 곡을 선택했습니다.

권은이 : 걱정이 없는 삶이면 얼마나 행복하겠습니까? 전인권의 <걱정 말아요 그대> 듣고 오겠습니다.

권은이: 이문수 원장님의 추천곡 "전인권의 걱정말아요 그대" 함께 했습니다. 오늘 경제토크에서는 직업능력심사평가원 이문수 원장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원장님 이력을 보면 평생교육처 처장을 역임하셨더라고요?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시대가 빨리 변하면서 평생직업, 평생직장의 개념이 많이 사라졌다는 그런 말도 있거든요? 이 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문수 : 사실 시대가 흐르면서 산업 환경도 많이 변하고 있고요. 몇 년 사이에 AI나 사물인터넷, 빅 데이터 이런 이야기들이 4차 산업혁명하고 같이 등장해서 직업훈련시장에도 상당히 많은 변화가 온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환경에서 한 사람이 한 가지 직업만을 평생 가지고 산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고요. 그러다 보니까 평생 직업이나 직장에 대한 개념이 사라지고 있고 반대로 이것이 역으로 생각하면 한 사람이 일생을 살면서 다양한 직업을 가져야 되고 그 직업을 가지기 위해서는 많은 교육들을 받아야 된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평생직장, 평생 직업의 개념은 사라지지만 평생 교육의 개념은 오히려 계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관점을 볼 수 있고요. 저희 심평원 입장에서도 최근에 신중년 사관학교라는 사업을 저희가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뭐냐면 50대, 60대 신중년 사무관리직 구직자에게 기업 수요에 맞는 특화 직업훈련을 제공해서 이 분들이 퇴직하시고 그 다음에 새로운 직업을 찾아가실 수 있게끔 훈련과정으로서 지원을 해드리는 그런 프로그램입니다.

권은이 : 신중년 사관학교요?  저도 관심이 가네요. 사실 직장생활 하다보면 시간을 내서 교육을 받는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거든요? 결국은 퇴직을 앞두고 교육을 받아야 되는데 그러다 보면 또 너무 늦은 감이 있고요. 그런 상황에서 고민이 많은데요. 신중년 사관학교에서는 이런 갭들을 많이 줄여줄 수 있나요?

이문수 : 네, 그래서 신속하게 이 분들이 재취업을 할 수 있게끔 사무직, 관리자 학교 과정에 대해서 저희가 세부적으로 검토해서 공고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해서 심사를 하고 있고요. 아까 말씀하신 대로 재직자 분들이나 일반 국민들이 시간을 내서 이런 교육과정들을 듣기가 쉽지 않거든요? 그래서 평생교육은 학교를 벗어난 곳에서 교육을 원하는 사람들이 언제 어디서 어떤 과정이든지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키워드라고 생각을 합니다. 원격훈련이나 스마트훈련이나 이런 것들에 대한 테크닉을 많이 써서 실제로 접하는 진입장벽을 많이 낮춰서 그 분들이 쉽게 교육을 들을 수 있도록 그렇게 저희가 지원할 예정입니다.

권은이 : 4차 산업혁명이 요즘 화두잖아요? 4차 산업혁명시대에 발맞춰가기 위해서는 현재 직업훈련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된다, 이런 지적들도 나오고 있거든요? 어떤 측면에서 봐야될까요? 새로운 기술과 기능을 습득하는 것이 일상화되어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봐야 될까요?

이문수 : 기본적으로 4차 산업혁명의 키워드가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융합하고 IT라고 볼 수 있는데요. 융합이라는 용어는 사실은 무조건 합친다는 의미가 아니고 자기의 전문분야를 갖고 있으면서 공통되는 영역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영역을 하나로 모으자는 의미로 볼 수 있고요. 이런 측면에서 보면 인재도 이제 어느 하나의 분야에 전문가만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분야에 대해서 일정한 지식을 다 가지고 있는 융합인재를 원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최근에 4차 산업혁명시대 8대 유망직종을 선정을 했고요. 이 유망직종이 키워드 형태로 보면 스마트 기계, 자동화, 스마트 에너지 제어, 바이오, 가상현실 증강현실, 드론, 핀테크, 스마트 자동차 이런 것들이거든요? 이것이 보시면 다 융합된 기술들을 활용한 산업군들이고요. 여기에 맞는 인재들을 양성하기 위해서 우리가 가고 있고. 이것은 내용적인 측면이고요. 하나는 이런 4차 산업혁명에 관련된 기술들을 이용해서 우리 훈련생들이 조금 더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기술적인 측면에서 스마트 훈련이라든가 원격 훈련 이런 접하는 장벽을 낮추기 위한 기술적인 측면들이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권은이 :  AI시대에 가장 인기가 있을 직업군, 그리고 어떤 인재상이 필요한가, 이런 부분들에 대한 관심이 높거든요? 여러 가지 예측들이 나오고 있는데 원장님께서 예측해본다면 어떤 직업군들, 인재상들이 AI시대에 인기가 있을까요?

이문수 : 기본적으로 AI가 앞으로 많은 일자리를 대체할 겁니다. AI와 관련된 새로운 일자리도 마찬가지로 역시 생겨나게 될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고도화할 수 있는 AI시대의 인재상은 기술과 데이터를 잘 활용해서 자기 업무를 조금 더 업그레이드하고 고도화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때문에 정형화할 수 있는 업무는 사실은 인공지능으로 얼마든지 대체할 수 있지만 창의적이고 그 정보를 선별해서 의사 결정하는 그런 역할들은 사실 사람이 아니면 당분간은 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러한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는 문과 이과 이렇게 구분할 수가 없고요. 인문학이나 컴퓨터공학, 빅 데이터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교육을 받고 활용할 수 있는 그런 역량을 가진 인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권은이 : 우리나라 교육은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까?

이문수 : 앞으로 가야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권은이 : 세계경제포럼이 발간한 글로벌 경쟁력 보고서를 보니까요. 우리나라 직업훈련 정도가 138개국 가운데 38위더라고요? 선진국에 비하면 좋은 성적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일본과 미국이 각각 10위와 15위. 앞으로 우리나라 직업훈련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어떤 점들이 수반되어야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이문수 : 많은 점들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우선 제가 심평원장으로서 말씀을 드리면 훈련기관, 아까 말씀하신 저희가 인증을 하고 과정심사를 하는 대상이 되는 훈련기관들의 교육훈련격차를 해소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직업훈련시장을 보면 우리가 기업으로 따지면 대기업으로 할 수 있는 큰 훈련기관들이 있고요. 반면에 조금 영세하고, 중소기업이라고 볼 수 있는 규모가 작고 영세한 훈련기관들이 있습니다. 이런 훈련기관들은 자금력이나 인프라 측면에 상당히 많은 차이가 있지만 훈련생들 입장에서는 어느 훈련기관을 선택해서 들어도 국가에서 인증한 기관에서 훈련을 받으면 동일한, 양질의 훈련과정을 들을 수 있어야 되거든요?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훈련과정이나 훈련기관에 대한 격차해소, 그러니까 일정한 수준의 품질을 유지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런 측면에서 저희 심평원의 역할이 되게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권은이 : 그러니까 훈련기관들의 수준을 높이는 그런 노력들을 많이 해야겠네요?

이문수 : 상향 평준화죠.

권은이 : 상향평준화. 가장 시급하다고 보여지는데요. 정부의 마인드는 어떻습니까?

이문수 : 고용노동부도 적극적으로 그 부분에 대해서는 관심을 가지고 있고요. 저희 심평원을 통해서 여러 가지 그런 관련된 사업들을 주고 있고, 또 저희 심평원하고 같이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관심을 가지고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말씀을 들어보니까 하시는 일들이 상당히 많고 중요해요.근데 현재 일하는 직원들이 100여명 정도네요?

이문수 : 105명입니다.

권은이 : 105명.. 이 인원으로 이 많은 일들을 다 수행하기는 어렵지 않나요?  직업훈련기관수와 단순비교해도 턱없이 적은 인원 같은데요..

이문수 : 저희가 초기에는 한 50여 명 정도 되는 인원으로 출발을 했고요. 고용노동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두 배 정도 3년 만에 향상을 했습니다. 지금 아까 말씀하신 대로 여러 가지 사업들이 계속 들어오고 있고 지속적으로 인력보강을 해야 될 필요성을 느끼고 있고요. 그래서 고용노동부에서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인지를 하고 계시고 저희 쪽에 많은 지원을 해주고 계십니다.

권은이 : 우리나라 성장 동력이 상당히 많이 약화됐다 이런 통계가 최근에 나왔던데요. 사실 성장 동력은 직업훈련이 밑바탕이 돼줘야 하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정부가 정책적 배려를 많이 해야 될 것 같고. 심평원의 역할이 커진 만큼 인력지원도 많이 해야 될 것 같은데요?

이문수 : 맞습니다. 그 부분은 이미 고용노동부나 정부에서도 인지를 하고 계시고요. 많이 도와주고 계십니다.

권은이 : 직업능력심사평가원의 핵심가치 중에 소통과 협력이 눈에 띄던데요. 직원들하고 소통 잘 하실 것 같은데요? 말씀 들어보니까? 어떤 방식으로 하고 계세요?

이문수 : 사실 저희가 출범한지도 얼마 안 됐고요. 그 다음에 직원들의 연령대가 전반적으로 젊은 편입니다. 그래서 한 30대 초반 정도에서 20대 후반의 직원들이 가장 많고요. 그래서 업무적으로도 부서 간 장벽 없이 심도 있고 발전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들을 고민하고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내부연구회라고 하는 것을 저희가 구성해서 직원들끼리 자유롭게 토론하고 그 다음에 하고 있는 업무 관련된 주제 관련해서 연구를 세부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고요. 또 직원들 간의 소통도 중요하지만 저하고 소통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음의소리라고 하는 제도를 이용해서 직원들이 저한테 직접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고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프로세스를 운영하고 있고요. 또 직원들 간에 다양한 소통을 위해서 동호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업무 끝나고 나서 스킨십도 좀 하고 또 직원들끼리 맥주도 한 잔 마시고 하면서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도록 저희가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2대 원장이시잖아요? 임기는 딱히 정해져있는 것이 아니죠? 그래도 어쨌든 1년 정도 임기를 보내셨고요. 앞으로 또 한 1년 정도는 더 수행하지 않으실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데. 임기 내에 꼭 이루고 싶은 목표나 포부가 있다면 말씀을 해주시죠.

이문수 : 아까 초반부에 말씀드린 대로 제가 중점적으로 목표를 잡고 있는 것은 내실화하고 전문화라고 말씀을 드렸는데요. 사실이 전문화라고 하는 것이 큰 틀에서 보면 심사평가원의 업무 프로세스를 조금 더 세분화하고 업그레이드 시키는 부분도 있지만 그것을 뒷받침해주는 것이 직원들의 역량이라고 봅니다. 저희 직원들이 나이도 아직 어리고 경험이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해당되는 직업훈련심사에는 정말 열정과 신념을 가지고 임하고 있습니다. 아까 인력이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몇 배의 일을 하고 있는데. 그것과 병행해서 저희 직원들이 업무 전문성을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을 저희가 진행을 하고 있고요. 내부적으로는 여러 가지 자격 제도라든가 이런 것들을 저희가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해당되는 커리어를 이 안에서 직업훈련의 전문화된 커리어를 쌓아갈 수 있도록 내부적으로 교육 프로그램이나 로드맵을 저희가 구축을 해서 직원들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을 하려고 하고 있고요. 그 다음에 또 한 가지가 심사평가와 관련해서 핵심은 심사평가 전문위원들입니다. 저희 직원들이 직접 심사를 나가는 것이 아니라 심사평가위원들이 나가는데, 이 위원님들이 전문성을 가지고 훈련기관에서 평가를 해주셔야만 저희 심사평가원이 해당되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분들에 대해서 지속적인 교육, 그 다음에 이 분들을 선정해서 관리하는 체계성, 이런 것들을 구체화시켜서 만들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창립 3주년을 기념해서 소망함, 10년 후에 개봉하는 소망함을 묻었는데, 직업능력심사평가원이 향후 추구해나갈 비전, 10년 후의 비전 어떤 말씀을 해주실 수 있을까요?

이문수 : 저희가 현재의 비전은 4가지가 있습니다. 무엇이냐면 공정신뢰, 고객지향, 전문성, 소통협력 이렇게 4가지를 비전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4가지는 앞으로 10년 후에도 바뀌지 않으리라고 보고 있고요. 지속적으로 이 4가지의 비전을 가지고 가겠지만 여기에 추가적으로 조금 더 바라는 것이 있다면 아까 초반부에 말씀드린 것처럼 글로벌 스탠다드, 저희가 직업훈련시장이 내부적으로 어느 정도 양성화되고 체계화 되면 저는 얼마든지 이런 모델들을 해외에 수출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우수한 직업훈련모델을 수출하기 위해서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여러 가지 기관 레벨에서 협력이 있어야 되고요. 그것을 위해서 저희가 SSG나 ASQUA나 이런 데하고 지속적으로 협력을 해나갈 것이고. 그것이 10년 뒤에는 정말 우리나라 직업훈련시장도 해외 어디다 내놔도 부끄럽지 않은 시장으로 만들어졌음 좋겠다고 하는 부분에 심평원의 역할이 있을 것 같고요. 그 다음에 또 한 가지는 통일을 했을 때 저희가 북한 근로자들이나 북한에 산업을 하기 위해서는 인력이 가장 중요한 이슈인데 그런 인력들을 양성하기 위한 훈련기관들이 앞으로 많이 생겨날 겁니다. 심평원 입장에서는 그런 훈련기관들에 대한 질 관리도 저희가 통일을 대비해서 지금부터 준비를 해야지만 통일이 됐을 때 그런 훈련기관들에 대한 질 관리를 하면서 북한에 있는 근로자들에 대한 직업훈련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고, 독일 사례를 보면 상당히 시사점이 많다고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권은이 : 직업능력심사평가원의 사업이 앞으로 더 확장되고 전문화되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바쁘신데 함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이문수 : 감사합니다.

권은이 : 직업능력심사평가원 이문수 원장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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