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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춘천과 화천, 양구 등 접경 지역 사찰 스님들과 신도들이 오늘(24일) 한국 전쟁 68 주년을 맞아 최대 격전지 가운데 한 곳인 화천군 파로호에서 국군과 유엔군, 인민군, 중공군 등 전사자들을 위한 합동 위령제를 봉행하고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기원했습니다.

춘천 BBS 김충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강원도 화천군과 양구군에 걸쳐 있는 파로호, 한국 전쟁 당시 국군과 미군, 중공군 등 모두 2만 5 천 여 명의 전사자가 발생했을 정도로 치열한 격전지였습니다.

춘천과 화천, 양구 등 접경 지역 사찰 스님들과 신도들로 이뤄진 강원평화불교연합회는 24일, 파로호 인근에서 한국전 전사자 합동 위령제를 봉행하고, 한반도 평화와 번영, 해원을 기원했습니다.

편백운스님(태고종 총무원장) - “(그분들의 희생이) 한 개인의 운명이라기보다는 우리 모두의 불행이요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조국 강산에서 다시는 이 같은 비극이 되풀이 되지 않기를 기원합니다.”

이날 위령제를 계기로 강원도와 강원평화불교연합회는 파로호 일대를 강원 평화 행복 경제 특구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통해 가장 치열하고 희생자가 많이 발생했던 비극의 현장을 평화가 발원(發源)하는 화해의 땅, 번영의 땅으로 일궈나갈 것을 다짐했습니다.

최문순(강원도지사) - "그동안에는 한국전쟁에서 돌아가신 분들 위령제를 지냈는데, 대한민국 국군만 위령제를 지냈습니다. 그런데 오늘 이 자리가 처음으로 중공군, 북한 인민군, 그리고 전 세계 16개 국가에서 함께 했던 유엔군까지 함께 위령제를 지내는 자리가 되겠습니다. 굉장히 의미 깊은 자리이고 그분들이 해원해서 평화와 번영의 기틀을 마련하는 자리가 되겠습니다."

이날 한반도 평화 기원 합동 위령제는 영령들을 추모하는 위령식과 추모공연, 위령 영산재, 한반도 평화 번영을 기원하는 퍼포먼스와 방생 유등제 등 다채롭게 꾸며졌습니다.

또 행사에 참석한 사부대중은 한국전쟁 당시 화천과 춘천 지역의 전적지 등을 돌아보며 호국의 뜻을 기리는 평화 체험 순례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BBS 뉴스 김충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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