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 정치사의 거목 고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아산병원에 각계의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연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울 아산병원에 마련된 고 김종필 전 총리 빈소에는 오전부터 각계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금 전에는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이 조문을 마쳤습니다.

이른바 DJP연합을 고리로 김 전 총리와 각별한 인연을 맺었던 박 의원은 "명암이 엇갈리지만 우리 근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어른으로 기억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오전에는 이완구 전 총리도 다녀갔습니다.

오후에는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와 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 김무성 의원, 이인제 전 의원, 바른미래당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 등 여야 지도자급 인사들이 대거 조문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도 오늘 조문을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빈소가 차려진 첫날인 어제는 추미애 민주당 대표와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공동대표,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등 여야 정치권 인사들이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습니다. 

어제 오후 늦게 빈소를 찾아 김 전 총리의 공적을 기리고 유가족을 위로한 이낙연 총리는 러시아 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조문할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평소 불교와도 인연이 깊었던 김 전 총리의 마지막 길에는 조계종 전 총무원장 월주스님과 신촌 봉원사 운호스님 등 불교계 인사들도 찾아 고인의 극락왕생을 발원했습니다.

현재 정부는 김 전 총리에게 민간이 받을 수 있는 최고의 국민훈장인 무궁화장을 추서할 계획입니다.  

장례는 고인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치러지고 오는 27일 아산병원에서 발인과 영결식이 거행됩니다.  

김종필 전 국무총리는 5.16 군사쿠데타로 우리나라 정치사 전면에 등장해 9번의 국회의원과 두 번을 총리를 지내며 이른바 3김 시대를 이끌었습니다.

지금까지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BBS NEWS 김연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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