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10일 법고와 죽비 원고 -

<<<<<오프닝>>>>>>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남선입니다.

현대 정몽헌 회장의 자살 등
최근들어 자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감당 할 수 없는 극단에 몰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
불교는 이를 어떻게 보고 어떤 치유법을 제시하는지

그리고 현대 정 회장 사후의 불교계의 남북 교류 사업 전망을
집중 취재 했습니다.

법고와죽비 잠시후에 진행합니다.

( CM )

고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의 투신 자살 등
최근 잇따르고 있는 자살이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극단적인 상황에서 한번쯤 생각하게 되는 자살에 대해
과연 불교에서는 어떤 입장을 취하고 있는지,
자살을 막기 위해서는 불교가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지를
전경윤 기자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고 정몽헌 회장의 자살이 우리 사회는 물론
불교계에도 상당한 충격을 줬는데요,

현대 일가가 불교와 깊은 인연을 맺고 있고
많은 불사에도 동참했기 때문에
더욱 안타까운 마음이 들지 않습니까 ?

1.그렇습니다.

지난 4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에 대해
불교계도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은 지난 6일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아산병원을 찾아
반야심경을 독경하고 고인의 극락왕생을 기원했습니다.

법장 스님은 모든 것이 내 마음에 있고 마음 밖에는
아무 것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금강경의 마지막 구절을
고인의 영전에 올렸습니다.

법장 스님의 말입니다. ( 인서트: 22초 )

지난 8일에는 서울 도선사 회주 혜성 스님과
울산 법륜사 주지 향공 스심 등이
빈소에서 발인제를 올려 눈길을 끌었습니다.

정토회 지도법사 법륜 스님은 애도문을 내고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고인의 죽음을 막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습니다.

남북 화해와 협력을 위한 대북 사업을 이끌어온
정몽헌 회장의 자살 소식에
불교계도 깊은 우려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2.정 회장의 자살에 대해 불교계가 애도를 표했습니다만
과연 불교에서는 자살을 어떻게 보는지,혹시 윤회 때문에
자살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불교에서 보는 자살,어떤 겁니까 ?

2.한마디로 불교는 자살을 용납하지 않고 죄악으로 간주합니다.

불교의 첫 번째 계율은 바로 살생하지 말라입니다.

여러 경전에서 보듯이 불교는 생명을 존중하는 종교로서
살생을 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남을 죽이는 것은 살생이고
자기 스스로 목숨을 끊는 자살은 살생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불교에서의 불살생계는
자살도 하지 못하게 돼 있습니다.

불교에서의 육체는
수행을 위해 온전히 잘 보호되어야하기 때문에
불교에서 스스로 자신을 상해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자살도 살인과 마찬가지로 보기 때문에
자살은 고통의 해결이 아니라 새로운 고통의 시작이고
다음 생에는 더 큰 고통에 직면할 수 밖에 없다는게
불교에서 자살을 바라보는 시각입니다.

불교가 죽음은 끝이 아니라
또다른 삶의 시작으로 간주하고 있지만
자살을 통한 또다른 삷의 시작은 지금의 고통을
다음 생에 그대로 가져가는 어리석은 행위라는 것입니다.

불교환경연대 조직실장 법현 스님의 말을 들어보시죠.
( 인서트 : 19초 )

3.불교 경전을 봐도
자살은 최선의 선택이 아님을 알 수 있는데
경전의 말씀에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

3.범망경에서는 보살은 항상 자비스런 마음과
공손한 마음으로 모든 중생을 구원해야할 터인데
도리어 방자한 생각과 통쾌한 마음으로 산 것을 죽인다며
그것은 큰 죄가 된다고 했습니다.

상응부경전에서는
어떠한 생명이든지 자기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다,
마찬가지로 다른 생명도 저마다 자기를 소중히 여긴다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자기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은
남을 해쳐서는 안된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법구경 말씀을 보면 자기야말로 자신의 주인이고
자기야말로 자신의 의지할 곳이라며
말장수가 좋은 말을 다루듯이 자기 자신을 잘 다루라,
자기야말로 자신의 주인이고 자기를 잘 다룰 때
얻기 힘든 주인을 얻은 것이라고 했습니다.

불교에서 이처럼 자살을 허락하지 않고 있지만
대승경전에서는 육신의 희생 보시가
자살의 형태로 표현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자살이 궁극적으로 깨달음과 중생구제를 위한 방편으로
나타나는 사례이지만 이것은 특수한 경우로
자살을 용인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4.결국 자살을 용인하지 않는 것은
불교가 생명존중 사상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얘기 아니겠습니까 ?

4.되풀이되는 얘기지만 결국 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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