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 정치사의 거목인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향년 92세로 별세했습니다.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에는 파란만장했던 고인의 정치 역정을 추모하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 아산병원에서 최선호 기자가 전합니다.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이곳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는 오후가 되면서 조문객들의 발길이 늘고 있습니다. 

앞서 정몽준 전 의원과 김문수 전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 박주선,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공동대표 문희상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빈소를 찾았고, 추미애 민주당 대표와 김성태 한국당 대표 권한대행도 잠시 뒤 조문을 올 예정입니다. 

현재 이곳에는 러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의 조화가 도착해있습니다.

그 옆으로 이낙연 국무총리와 정세균 전 국회의장의 조화도 함께 놓였습니다. 

장례위원회 부위원장인 정진석 의원은 “고인은 지난 2008년부터 뇌경색 치료를 받아왔으며 오늘 오전 8시 15분 청구동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본 가운데 영면하셨다”고 밝혔습니다. 

장례는 평소 고인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5일간 진행되며 장례위원장은 이한동 전 국무총리와 강창희 전 국회의장으로 결정됐습니다. 

오는 27일 이곳에서 영결식이 치러지고 청구동 자택에서 노제가 진행됩니다.

이어 고인의 시신이 서초동 화장장에서 화장을 마치면 충남 부여로 옮겨져 부인 고 박영옥 여사가 있는 묘역에 함께 안장됩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의 조화가 오늘 오후 빈소에 도착했고, 신촌 봉원사 운호스님은 직접 빈소를 찾아 고인의 마지막을 애도하는 등 불교계의 조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인의 종교는 기독교이지만, 불자 집안에서 나고 자라 불교계와의 인연도 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전 총리의 어머니와 장모는 독실한 불자로 알려졌고, 장녀인 김예리 씨는 1978년 조계사에서 보살계를 받은 신심 깊은 불자로 지난 2015년 어머니의 49재를 조계사에서 지냈습니다.

서울아산병원에서 BBS뉴스 최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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